조범현 SK 감독은 얼마 전 "고민 많이 해서 박재홍을 톱타자로, 이진영을 6번타자로 기용했는데 이게 적중했다"면서 흡족한 표정으로 말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타순이 고정되고 팀 순위도 2위까지 치솟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박재홍과 이진영 두 타자는 9일 LG와의 홈경기에서도 1번과 6번에서 팀 공격의 물꼬를 트면서 SK의 시즌 8연승을 주도했다. 박재홍은 1회 첫 타석에서부터 LG 좌완 용병 왈론드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쳐낸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왈론드의 견제 동작에 걸렸지만 1루에 송구하는 사이 2루로 달려 살았고 후속 이호준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 박재홍은 3회에도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또다시 이호준의 빗맞은 중견수 앞 안타 때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박재홍은 3-3으로 SK가 동점을 이룬 4회말 1사 1,2루 볼 카운트 0-1에서 왈론드의 시속 130km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 폴대 안으로 살짝 들어오는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비거리 100m)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박재홍은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5호 홈런을 장식했다. 이진영 역시 왼손 왈론드를 상대로 2안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LG를 상대로만 올 시즌 4승(방어율 1.67)을 따낸 신승현은 이날 5이닝 5피안타 3볼넷 1폭투를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 덕에 시즌 10승(7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7-3 승리로 SK는 최근 8연승에 LG전 6연승을 이어가면서 2위를 유지했다. 이에 비해 LG 왈론드는 3⅓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안타를 맞고 6실점, 6연패에 빠졌다. 인천=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