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83경기만에 3루타를 쳤다. 득점도 하나 추가, 일본 프로야구 100득점에 2득점만 남겨 놓게 됐다.
두 번의 실패 끝에 나온 시원한 3루타였다. 9일 니혼햄과 홈경기 6회. 1-0으로 살얼음판 같은 리드를 지키던 롯데는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프랑코, 이마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아웃카운트만 늘었다. 2사 1,2루에서 등장한 타자는 이승엽. 2회 1사 1,2루서 2루 앞 병살타, 4회 2사 1,3루 유격수 땅볼(이상 상대 투수 우완 다테이시)로 물러난 다음이었다.
니혼햄 두 번째 우완 투수 하시모토와 맞선 이승엽은 초구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120km)를 그대로 보냈다. 2구 바깥쪽 낮은 직구는 볼. 3구째 가운데 높은 곳으로 들어온 체인지업(114km)를 이승엽이 정확히 받아쳤다. 타구는 마린스타디움 가운데 있는 전광판 아래쪽 외야펜스에 직접 맞는 3루타가 됐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에 들어왔다.
이승엽이 3루타를 날린 것은 자신의 올 시즌 첫 경기이던 4월 3일 소프트뱅크전 이후 시즌 두 번째. 타점은 지난 3일 라쿠텐전 이후 4경기만에 보탰다. 이승엽은 후속 사부로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시즌 48득점째로 일본 프로야구 100득점(지난해 50득점)에 2개차로 다가섰다.
이승엽은 “앞선 두 번의 기회에서 멈타로 물러나 6회에는 어떻게든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스윙이 나왔다. 추가점을 올릴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승엽의 2타점 3루타는 4-2로 앞선 9회 등판한 마무리 고바야시가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다소 빛이 바랬다. 이승엽은 9회 선두타자로 타순이 돌아왔으나 상대 마운드의 좌완 토머스를 의식한 밸런타인 감독이 가키우치로 교체했다. 가키우치는 첫 타석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데 이어 연장 10회 2사 3루에서는 삼진 아웃됐다.
이승엽은 이날 3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 2할6푼(288타수 75안타)을 그대로 유지했고 시즌 타점은 59타점이 됐다. 병살타는 올 시즌 8개째.
롯데는 이날 연장 10회 말 공격에 들어가기 전 엔트리에 들어 있는 16명의 타자를 모두 기용했으나 오히려 번번이 기회를 무산시켰다. 9회 1사 만루의 끝내기 찬스를 놓치더니 10회, 11회 연이어 주자가 스코어링포지션에 있었으나 홈에 불러 들이지 못했다.
니혼햄은 연장 12회 1사 만루에서 쓰보이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올려 4-4 팽팽하던 균형을 깬 데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오가사와라의 유격수 땅 볼 때 또 한 점을 추가, 6-4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우측무릎 관절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베니 대신 4번 우익수로 출장한 파스쿠치는 4타수 3안타 2득점 활약을 펼쳤다. 복귀 전 1군 타율이 2할(40타수 8안타)에 머물렀으나 이날 맹타로 시즌 타율이 2할 5푼까지 올랐다.
퍼시픽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소프트뱅크 마쓰나카는 세이부와 원정경기 1회 3점 홈런으로 시즌 38호째 아치를 기록했다. 같은 팀의 술레타 역시 6회 3점 홈런으로 31호 홈런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가 세이부에 9-3으로 승리, 롯데와 승차를 5게임차로 벌렸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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