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넘는 연장 혈투서 삼성이 웃었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09 23: 36

양팀 합쳐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 무려 38명. 올 시즌 최장이자 프로야구 출범 후 역대 12번째로 5시간을 넘긴 장장 5시간 1분의 연장 혈투에서 선두 삼성이 4위 한화를 꺾고 2위 그룹과 승차 3을 지켜냈다.
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삼성은 4-4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박한이 박종호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김재걸이 한화 7번째 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7-4 재역전승을 거뒀다. 연장 승부 5승 1무 2패의 뒷심을 보인 삼성은 나란히 승리를 거둔 공동 2위 두산 SK와 3게임차를 유지했다.
8개 구단 최다인 한화 홈런포가 한 방도 터지지 않은 가운데 승패는 결국 결정적인 실책으로 갈렸다. 오승환 지연규 두 마무리 투수가 8회와 9회 나란히 가동된 가운데 4-4의 평행선이 이어지던 11회초. 지연규가 먼저 마운드를 내려가자 삼성이 포문을 열었다. 박한이 박종호가 바뀐 투수 오봉옥을 상대로 연속 중전안타를 뽑아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대타로 내세울 선수도 없어 선동렬 삼성 감독은 양준혁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지만 양준혁이 초구에 번트를 시도한 타구는 떠올라 달려드는 오봉옥의 글러브에 빨려들었다. 그러나 병살을 노린 오봉옥이 급하게 몸을 돌려 2루로 뿌린 공이 턱없이 빗나가 외야로 흘렀고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한베이스씩 진루했다. 1사 2,3루에서 다음 타자 김재걸이 우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뽑았다.
8회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1볼넷 4탈삼진)으로 막은 오승환이 시즌 7번째 구원승을 따냈다. 한화 3연패.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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