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 컵스 감독, 벌써 '레임 덕'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0 06: 49

더스티 베이커 시카고 컵스 감독이 1년 이상 남은 임기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레임 덕'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개막 전 예상과 달리 컵스가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는 커녕 와일드카드 레이스서도 점차 밀려나자 지역 팬들과 언론이 베이커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시카고 지역의 대표적 신문 중 하나인 은 최근 ‘베이커 감독이 내년 어디서 팀을 지휘할 것인가’라는 여론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전체의 절반에 채 미치지 못하는 42%만의 팬이 컵스 감독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커 감독의 계약 기간이 내년 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절대 다수의 팬들이 그의 지도력을 믿지 못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32.9%의 팬들이 베이커 감독의 내년 시즌 사령탑 후보 지역으로 LA를 꼽았다는 점이다. 베이커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감독을 10년이나 역임한데다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의 거취 등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베이커 감독이 다저스로 간다면 컵스 시절 베이커 감독과 궁합이 썩 좋지 못했던 최희섭으로선 전혀 달가울 리가 없다.
한편 팬들의 4.2%는 베이커 감독이 산하 트리플 A팀 사령탑을 맡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했고 3.1%는 워싱턴 감독, 17.6%는 어느 팀도 맡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커 감독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 무성한 소문이 떠돌자 “개의치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샌프란시스코 감독 시절 계약 마지막 해마다 온갖 소문이 떠도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는 베이커 감독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언론과의 인터뷰서 “(거취와 관련된 루머들이) 내년엔 더 심해질 것이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소문들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생각하기엔 삶이 너무 짧다. 나의 일만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카고=제이 김 통신원 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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