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 웹사이트 CBS 스포츠라인이 박찬호(32)를 팀 내 제 5선발로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샌디에이고의 로스터와 주요 선수의 보직을 언급하면서 박찬호를 5선발로 놓았다.
이 사이트는 박찬호가 에이스 제이크 피비-우디 윌리엄스-브라이언 로렌스-페드로 아스타시오에 이어 5번째로 박찬호의 이름을 거명했다. 만약 이렇다면 선발 요원 애덤 이튼이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되면 선발 자리를 내줘야 하는 최유력 후보가 박찬호라는 소리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는 박찬호의 등판 순서와 다르다. 실제 샌디에이고 로테이션에서 박찬호는 피비 다음에 등판한다. 이어 로렌스-윌리엄스-아스타시오가 등판하는 순서다.
물론 박찬호가 피비 다음 경기에 올라온다고 팀 내 2선발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겠으나 5선발로 취급받은 것은 저평가가 아닐 수 없다. 박찬호는 텍사스 시절에도 크리스 영과 2~3선발을 이뤘고 에이스 로저스가 올스타전 출장 관계로 등판 간격의 조절이 필요하게 되자 후반기 들어선 제1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그렇지만 지금 위상은 올초 텍사스에서 5선발로 뛰던 아스타시오보다도 선발 순위가 밀린 꼴이다.
여기에는 아무래도 지난 4일 박찬호의 샌디에이고 데뷔전 투구내용이 부진했던 영향도 작용했을 것이다. 따라서 10일 펫코 파크에서 당대 최고의 투수로 손꼽히는 뉴욕 메츠의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맞대결하는 홈 데뷔전을 명예회복의 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더욱이 박찬호를 아직 미더워하지 못하는 샌디에이고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리기 위해서라도 호투는 절실하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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