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현, LG전 5전 5승 비결은 '파울존' 투구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0 12: 40

"파울존에 많이 던졌습니다". SK 신승현(22)은 지난 9일 LG와의 인천 홈경기를 마치고 호투의 비결을 이렇게 밝혔다. 이날 신승현은 5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생애 첫 시즌 10승을 거뒀고 이 가운데 절반인 5승이 LG에 올린 것이었다. 비록 이날은 '3점이나' 내줬으나 전날까지 LG를 상대로 4경기에서 4승 무패에 방어율이 1.67이었다. 우완 사이드암인 신승현이 이병규 박용택 등 수준급 좌타자가 포진한 LG를 상대로 거듭 호성적을 내는 이유를 묻자 "자신감이죠"라는 말이 대뜸 돌아왔다. 그러면서 신승현은 "김상진 투수코치님 조언대로 파울존에 집중적으로 던진 게 좋았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그는 "타자마다 파울존과 스윙존이 있는데 파울이 많이 유도되는 파울존 위주로 던지다 싱커 등 떨어지는 구질로 스윙존에다 던진 게 통했다"고 밝혔다. 특히 LG에서 가장 위협적 타자라 할 수 있는 이병규에 대해서는 "(이)병규 형은 몸쪽 높은 존이 파울존이다. 여기에 집중적으로 던졌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도 신승현은 이병규를 상대로 볼넷 1개만 내주고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잘 봉쇄했다. 다시 말해 상대적으로 선구안이 떨어지고 유인구에 방망이가 쉽게 나가는 성향이 강한 LG 타선의 심리를 이용해 피칭한 게 먹힌 셈이다. 신승현은 3회초 3실점한 다음 김상진 코치가 "너는 3점대 방어율 투수다. 더 이상 실점하면 안 된다"는 '충고'까지 들었다고 한다. 또 작년까지 알아 보지도 못하던 팬들이 이제는 "지나가면 '신승현이다'라고 아는 체를 한다" 면서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이게 다 LG 타자를 상대로 '파울존'을 잘 던진 덕분이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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