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짜릿한 한판이었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0 15: 14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오랜만에 긴 인터뷰를 가졌다. 10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서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내셔널리그로 복귀한 후 2번째 등판, 그것도 홈구장 첫 등판서 승리를 따낸 것에 무척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와의 대결서 승리한 것에 자못 흥분했다.
-새로운 홈구장서 첫 승리를 거둔 소감은.
▲기분이 매우 좋다. 어제 구장에 처음 도착해 러닝도 했고 클럽하우스도 둘러보았다. 구장이 정말 마음에 든다. 샌디에이고가 너무 마음에 든다. 구장도 예쁘고 펜스도 넓다. 또 원정팀 불펜이 홈덕아웃 뒤에 있는 것이 재미있다(대개 원정팀 불펜은 원정팀 덕아웃쪽에 있지만 펫코 파크는 특이하게 반대에 위치해 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맞대결을 펼친 기분은.
▲나도 개인적으로 사인볼을 요청하기도 했을 정도로 페드로는 정말 위대한 투수다. 오늘은 페드로가 단지 안좋은 날이었을 뿐이다.
-6회 마운드를 내려올 때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짜릿하고 흥분됐다. 운동장을 찾은 많은 한인팬들은 물론 샌디에이고 홈팬들의 성원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5회 무사 1, 2루 위기서 피아자를 병살타로 잘 막았다.
▲싱커(투심 패스트볼)이 제대로 구사됐다. 방망이 중심에 맞지 않아 2루 땅볼을 유도해내며 더블 플레이로 처리할 수 있었다. 팀동료들의 공수에 걸친 도움이 컸다.
-2루타성 타구를 날리고도 단타에 그쳤는데.
▲빗맞은 선상 타구여서 파울여부를 확인하느라 1루를 그대로 지나쳐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지적받을 만한 플레이였다. 하지만 게임서 이겨 재미있었다.
-이전 피츠버그전 때와는 다른 투구였다.
▲그때는 10일만의 등판이고 트레이드 후 첫 등판이어서 긴장되고 흥분했다. 오늘은 홈구장서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어 좋았다. 날씨도 선선한 것이 마음에 든다.
-올 시즌 최다 탈삼진(8개)을 기록했는데.
▲최다인지를 의식하지 못했다. 삼진이 많았던 특별한 이유는 없다.
-샌디에이고에는 옛 동료들이 많은데.
▲처음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때 에릭 영이 있는 구단이라 반가웠다. 영은 다저스와 지난해 텍사스에서도 함께 생활하며 평소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친구다.
펫코파크(샌디에이고)=손지석 통신원 andre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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