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언론, '페드로가 새 아빠를 찾았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0 20: 24

호들갑스럽다 싶을 만큼 칭찬 일색이다.
박찬호(32)가 멋진 홈 데뷔전을 치른 10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이 갖가지 미사여구를 동원해 박찬호의 호투를 칭찬했다. 이적 후 첫 등판인 지난 4일 피츠버그전에서 부진했을 때만 해도 시큰둥했던 샌디에이고 신문들은 박찬호가 생전 처음 펫코파크 마운드에 올라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꺾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는 박찬호의 영문 성 표기인 'Park'을 중의적으로 쓴 '좀 쉬지 그래, 페드로(Park it, Pedro)', '페드로가 내셔널리그에서 새로운 아빠(daddy)를 찾았다' 등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앞세워 샌디에이고의 메츠전 승리와 박찬호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뛴 지난해 뉴욕 양키스전에서 잇달아 난타를 당한 뒤 "양키스를 이길 방법을 찾을 수 없다. 그들을 내 아빠라고 부르라"고 말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신문은 '박찬호가 다저스 시절인 2001년 9월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뒤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승리했다'며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는 동안 9차례 캘리포니아주 원정 등판에서 승리 없이 7패, 방어율 9.26을 기록했다'고 다소 시시콜콜한 기록까지 찾아 보도했다. 정확히 박찬호는 텍사스 시절 10차례 오클랜드와 LA 에인절스(애너하임 포함) 두 캘리포니아주 팀 상대 원정 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오클랜드에 4패, 에인절스에 4패를 기록했다.
는 '파드리스가 새로운 파크를 파냈다(Padres dig new park)'는 제목의 기사에서 '은퇴후 명예의 전당에 오를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보기 위해 많은 관중들이 펫코 파크를 찾았지만 4만1977명의 만원 관중에게 볼거리를 제공한 건 열흘 전에 텍사스에서 데려온 '재취업생' 박찬호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박찬호가 '다저스 시절 전성기 때 그랬던 것처럼 날카로왔고 무력한 모습을 보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압도했다'고 평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홈페이지도 '박찬호가 제 몫을 해 샌디에이고를 5연승으로 이끌었다'며 '미래의 명예의 전당 입회자 페드로 마르티네스과 맞대결에서 예상을 깨고 우위를 점했다'고 박찬호의 호투를 높이 평가했다.
지역 언론의 평가는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이지만 홈구장 데뷔전에서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첫발을 내디뎠다는 건 고무적이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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