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명철 만루홈런, 기아 또 6연패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0 21: 53

6-4 두 점 차로 롯데가 앞선 6회초 기아 공격. 호투하던 두 번째 투수 이정훈이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에 몰리자 양상문 롯데 감독은 다시 마운드를 교체했다. 마운드엔 고졸 새내기 이왕기. 타석엔 프로 13년차인 기아 이종범. 이왕기는 초구부터 씩씩하게 빠른 공을 바깥쪽에 꽂아댔고 이종범은 한 차례 파울을 내며 달려들었지만 페어 타구를 날리지 못했다. 2-0에서 4구째 또다시 빠른 공이 바깥쪽에 꽂혔고 이종범은 배트도 내지 못하고 선 채 삼진을 당했다. 공이 바깥쪽으로 좀 빠진 듯도 했지만 이종범은 제대로 항의도 하지 못하고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물러섰다. 창단 후 24년만에 처음으로 꼴찌 위기에 몰린 기아 타이거즈의 현주소를 함축적으로 보여준 순간이었다. 롯데는 연승을 달렸고 기아는 또 졌다. 1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양팀간 15차전에서 롯데는 1-1 동점이던 2회말 2사 만루에서 신명철이 기아 선발 최향남을 상대로 터뜨린 좌월 만루홈런이 그대로 결승타가 돼 6-4로 승리했다. 기아는 전반기 8연패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6연패. 롯데는 비로 경기가 취소된 4위 한화와 승차를 5게임으로 좁혔다. 기아엔 운도 따르지 않았다. 기아는 최향남이 만루홈런을 맞은 뒤 3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서 석 점을 따라붙었다. 2사후 발빠른 이용규의 내야안타와 연속안타로 1,2루에서 홍세완이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손지환 김상훈까지 4타자 연속타를 날려 5-4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등판한 이정훈에게 대타 신동주가 삼진을 당한 뒤로 더 추격하지 못했다. 4회 볼넷을 골라나간 김종국은 김경진의 1,2간 땅볼 타구에 머리를 맞아 아웃됐고 이어진 1사 1루에선 이종범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빨려들면서 더블 아웃됐다. 롯데는 5회말 라이온이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대호가 곧바로 적시타로 뒤를 받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염종석을 구원해 3이닝을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막은 이정훈이 시즌 두 번째 구원승, 6회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아 3⅓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이왕기가 데뷔 두 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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