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정지 징계가 감소된 덕에 11일(이하 한국시간)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전에 복귀 등판을 가진 텍사스 좌완 에이스 케니 로저스(41)가 실망스런 투구를 보였다.
벅 쇼월터 텍사스 감독은 보스턴에 2연패 중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날 에이스 로저스를 투입했으나 4회 집중타를 맞고 에이스의 위용을 발휘하지 못했다. 로저스는 3회까진 보스턴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4회말 에드가 렌테리아와 데이빗 오르티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4번타자 매니 라미레스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라미레스는 이 홈런으로 시즌 32호 홈런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에 1개 차로 추격했다.
이어 보스턴 타선은 1사 후 안타 2개로 만든 2, 3루 찬스에서 빌 밀러의 우전 적시타와 게이브 캐플러의 3루 땅볼로 2점을 더 보탰다. 로저스는 5이닝 7피안타 1볼넷 5실점(5자책)을 한 탓에 방어율도 2.99까지 치솟았다. 로저스는 텍사스가 1-5로 뒤진 6회말부터 덕 브로케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89개였다.
텍사스는 8월 들어 10일까지 3승 6패를 기록 중인데 이 가운데 5실점 미만으로 경기를 마친 경우는 2차례에 불과하다. 또 10점 이상을 내준 경기가 4경기나 될 만큼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처지에서 '해결사'로 투입한 로저스마저 기대에 못 미친 복귀전을 갖은 것이다.
로저스는 지난 6월말 촬영 중인 카메라 맨을 밀치고 카메라를 파손하는 물의를 일으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2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0일 징계가 13경기로 줄어들어 11일 보스턴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었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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