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코파크에 다시 '지옥의 종소리'가 울렸다. 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 트레버 호프먼(38)이 통산 10번째 시즌 30세이브의 위업을 달성했다.
12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 홈 3연전 마지막 게임에서 호프먼은 2-1 한점차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메츠 타자 3명을 잡고 세이브를 따냈다. 첫 타자 말론 앤더슨을 1루 땅볼로 잡은 호프먼은 크리스 우드워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라본 카스트로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15개의 공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닷새만에 세이브를 추가,시즌 30세이브째를 채운 호프먼은 이로써 메이저리그 데뷔후 10번째 시즌 30세이브를 기록했다. 리 스미스와 이 부문 타이 기록이다. 통산 423세이브째로 스미스(478세이브)에 이어 통산 2위인 존 프랑코(424세이브)에 한개차로 다가섰다. 45살의 프랑코(휴스턴)가 중간계투로 돈 지 오래여서 호프먼은 곧 현역 최다 세이브 투수에 등극하게 된다.
호프먼은 지난 95년 샌디에이고의 풀타임 주전 마무리가 된 뒤 8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하다 어깨 수술을 받고 2003년을 허송했지만 지난해 41세이브로 재기에 성공했다. 9시즌 중 40세이브 이상을 따낸 것만 5차례였다. 과거 퀄컴스타디움 시절부터 등판 때마다 주제곡 '지옥의 종소리'(Hells Bells)를 사용해온 호프먼은 최고 구속이 90마일대 초반에 불과하지만 메이저리그 최강의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요리해왔다.
샌디에이고는 투수진의 완벽한 계투로 짜릿한 한점차 승리를 따내 전날 대패의 빚을 갚았다. 1-1 동점이던 7회 대타 데이비드 로스의 3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조 란다가 중전 적시타로 결승타점을 올렸다. 앞서 4회초 클리프 플로이드 2루타로 메츠가 먼저 한점을 냈지만 샌디에이고는 4회말 브라이언 자일스,사비어 네이디의 연속안타에 이어 카릴 그린이 적시타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우디 윌리엄스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째(8패)를 따냈다. 일본인 투수 오쓰카 아키노리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호프먼에게 다리를 놓고 시즌 15홀드를 기록했다. 메츠 선발 톰 글래빈도 7회까지 산벌 9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시즌 10패째(8승)를 당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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