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부인 출산 위해 택시비만 130만 원 썼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3 07: 35

지난 12일 '라이언 킹 주니어'를 얻은 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의 출산 비화가 전해졌다.
일본의 는 13일자에서 '이승엽이 부인 이송정 씨의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13만 엔(약 130만 원)을 썼다'고 보도했다. 사연인즉 이승엽은 당시 오릭스 원정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 서부지역인 고베에 와 있었다. 그러나 롯데의 홈인 지바에 살고 있는 이송정 씨가 11일 밤 산통을 느낀다는 소식을 듣자 이승엽은 택시를 빌려 고베에서 지바까지 달려간 것이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고베에서 동부 지역에 위치한 고베까지의 거리는 600km에 이른다고 한다. 따라서 '택시 요금으로만 13만 엔은 족히 든' 셈이 된다. 어쩌면 이승엽이 고베에서 도쿄까지 택시타고 간 유일한 사람일지도 모를 노릇이다.
이렇게 지바에 도착해 부인의 출산을 지켜본 뒤 이승엽은 곧바로 신칸센 열차를 타고 다시 고베로 되돌아왔다. 는 '이승엽이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야구장에 도착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승엽이 없었어도 롯데는 이날 오릭스에 11-3으로 대승했다.
경기 후 보비 밸런타인 감독은 "아기가 행운을 몰고 온 것 같다"고 말했고, 이날 투런 홈런을 친 용병 프랑코는 "이승엽을 위해서 열심히 뛰었다"고 밝히는 동료애를 보이기도 했다. 역시 투런 홈런을 친 호리도 "승짱한테 아기가 태어나는 날이어서 무슨 수를 써서든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첫 아이의 탄생과 동료들의 인정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비록 경기는 못 뛰었어도 이승엽에게 12일은 잊지 못할 날로 기억될 듯 싶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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