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이면 선발, 구원이면 구원에서 호투하며 인정을 받고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에 새 둥지를 튼 '써니' 김선우(28)가 2게임 연속으로 안정된 투구를 펼치면서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콜로라도 지역신문인 '로키마운틴 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가 최근 영입한 김선우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내고 있다'고 소개하며 김선우가 콜로라도 투수진에 큰 힘이 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 신문은 콜로라도가 웨이버를 통해 김선우를 영입한 지 일주일도 채 안됐지만 김선우는 선발과 구원으로 등판해 호투했다며 최근 투구 내용을 전했다. 이 신문은 김선우가 지난 9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는 '긴급선발'로 투입돼 4이닝 2실점으로 팀승리에 기여한 데 이어 1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는 선발 투수 제프 프랜시스가 조기강판된 후 3⅔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특히 김선우가 불펜진이 연투로 고갈된 상태에서 길게 던지며 호투, 지친 불펜진에 휴식을 제공하는 노릇을 해낸 것을 높이 평가했다.
2번 연속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데 대해 클린트 허들 감독도 "김선우가 우리 선발투수가 해내지 못한 일을 수행해냈다. 우리에게 필요한 시점에 팀을 옮겨왔다고 생각한다. 그는 빠른 투구동작으로 볼을 낮게 던지며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 매우 효과적인 투구였다"고 밝히며 김선우 영입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신문은 또 '김선우가 이번 주 전천후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빅리그 로스터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상적인 경우보다 불펜투수를 한 명 더 로스터에 넣고 있는 콜로라도가 불펜진 중 한 명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때 김선우는 잔류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소개하며 김선우의 자리가 확고해지고 있음을 알렸다.
더욱이 김선우에게는 기존 선발진 중에서 부진한 투수가 나오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숀 차콘이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후 불펜에서 선발로 승격한 호세 아세베도가 10일 등판서 3⅓이닝밖에 던지지 못하며 부진한 투구로 불펜진에 부담을 안겨 불안한 위치에 놓여 있는 것이다. 따라서 김선우가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선발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김선우가 모처럼 편안한 새팀에서 절친한 후배 김병현(26)과 함께 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가고 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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