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등 특급 좌타자는 좌투수에게 더 강하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3 10: 24

올 시즌 프로야구는 유난히 좌타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현대 용병 래리 서튼(35)이 홈런, 타점 1위에 올라있는 걸 비롯해 타격 부문은 1위에서 3위까지가 전부 좌타자다. 타격 10걸 가운데 좌타자는 5명이나 포진해 있다. 이렇게 올 시즌 유난히 왼손타자가 득세하는 데는 좌투수에 대한 강세도 한 몫하고 있다. '좌타자는 좌투수에 약하다'는 게 야구계의 오랜 경험률임에 틀림없으나 특급 타자에게 만큼은 예외임을 보여준다. 타격 1위인 SK 김재현(30)은 우투수보다 오히려 왼손 투수를 상대했을 때 성적이 훨씬 좋다. 좌투수 상대로 시즌 타율(.336)을 웃도는 3할 4푼 4리(96타수 33안타)를 쳐내고 있다. 홈런은 4개에 그쳤으나 장타율과 출루율은 우완을 상대했을 경우와 별반 차이가 없다. 다시 말해 상대팀이 승부처에서 김재현을 잡기 위해 왼손 스페셜리스트를 투입하다 역으로 낭패를 당한 경우가 많았다는 의미가 된다. 현대 서튼은 이런 현상이 더욱 극명하다. 왼손투수 상대 성적(.358)이 우완(.267)이나 잠수함(.294) 투수 때보다 크게는 1할 가까이 좋다. 홈런도 절반인 13개를 좌투수한테서 뽑아냈다. 장타율은 무려 7할 4푼 3리에 이른다. 또 한화의 '장수 용병' 데이비스는 좌타자 상대 타율이 4할(.415)을 넘고 LG 박용택도 좌투수(.330)에게 우투수(.284) 때보다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좌타자 타격 5걸 가운데 이진영(SK)과 이병규(LG)가 상대적으로 왼손 투수에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진영은 그 격차가 크지 않다. 오히려 지난 11일 LG와의 홈경기에서 좌완 신재웅과 유택현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날린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김영준 기자 sgoi@sgoi@osen.co.kr 김재현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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