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오르티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보다 강했다.
13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보스턴 레드삭스 경기. 중부지구 선두로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달리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좌완 에이스 마크 벌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화이트삭스는 동부지구 1위인 보스턴과 플레이오프 첫 판에서 만날 일이 없지만 2라운드인 리그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1,2회를 무안타로 넘긴 벌리는 팀 타선이 4점을 뽑아 편안하게 승리를 챙기나 했지만 곧 벽에 부딪쳤다다. 3회 빌 밀러와 에드가 렌테리아의 안타로 2사 2,3루에서 데이빗 오르티스가 벌리를 2타점 2루타로 두들겼다.
5회 제이슨 베리텍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벌리는 5-5 동점이던 7회말 오르티스에게 다시 치명타를 맞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르티스는 벌리의 공을 밀어쳐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시즌 14승을 노리던 벌리를 7이닝 1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내려보낸 오르티스는 8회말 2사 1,2루에선 시카고 네번째 투수 바비 젠크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연타석 아치로 4안타 6타점의 원맨쇼를 완성했다. 오르티스는 99타점째로 팀 동료인 매니 라미레스(107타점)에 이어 양리그 통틀어 타점 2위로 다시 올라섰다.
9-5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커트 실링은 일본 타자 이구치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데 이어 폴 코너코에게 투런홈런을 맞은 끝에 한 점 차로 간신히 경기를 끝내 체면을 구겼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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