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자타공인 '후반기의 팀'이라면 호안 산타나(26.미네소타)는 '후반기의 사나이'다. 지난해 전반기를 7승 6패, 방어율 3.78의 평범한 성적으로 마감한 산타나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3승 무패 방어율 1.21의 놀라운 질주로 방어율 탈삼진 타이틀을 거머쥐며 메이저리그 데뷔 5년만에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해마다 무더위가 닥치면 기적같이 부활해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는 오클랜드는 올해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2승 5패, 8월 들어 8승 2패로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클랜드는 주초 LA 에인절스와 홈 3연전을 2승 1패로 잡으며 드디어 에인절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산타나는 넘지 못했다. 13일(한국시간) 매카피 칼러시엄에서 벌어진 미네소타와 홈경기에서 오클랜드는 미네소타 선발 산타나에게 단 3안타 1볼넷을 얻어내는 데 그쳐 0-1로 패했다. 3회 닉 스위셔에게 두번째 안타를 내준 뒤 9회 2사까지 오클랜드 타자 20명을 연속 범퇴시키는 완벽투를 이어간 산타나는 9회 2사후 마크 캇세이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바비 크로스비를 볼넷으로 내보내 1,2루에 몰렸지만 에릭 차베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차베스도 해마다 이맘때면 배트가 뜨겁데 달아오르는 '8월의 사나이'지만 산타나에겐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으로 완봉승으로 따낸 산타나는 이로써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4승 1패,방어율 2.08을 기록했다. 경이적이었던 지난해 후반기엔 아직 못미치지만 7승 5패, 방어율 3.98이었던 전반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투구수 110개로 올 시즌 두 번째, 데뷔 후 3번째 완봉이자 자신의 최소 피안타 완봉 타이를 기록했다. 산타나는 또 탈삼진 172개째로 아메리칸리그 2위 랜디 존슨(152개)과 차이를 벌리며 선두를 지켰다.
오클랜드 선발 대니 해런도 대단했다. 9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완투패. 5회 볼넷으로 걸려내보낸 루 포드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마이클 커다이어에게 적시타를 맞은 게 통한의 결승점이 됐다. 해런은 5월말부터 이어온 9연승, 14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하고 시즌 8패째(10승)를 기록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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