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에서 단 5득점. 8월 들어 살아나는 듯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선이 다시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다. 1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에서 4년만의 시즌 10승에 도전하는 박찬호(32)로선 걱정스런 대목이다.
13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샌디에이고는 존 리버와 라이언 매드슨-빌리 와그너로 이어진 필리스 계투에 단 2득점으로 묶이며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제이크 피비는 삼진 9개를 잡아내며 7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올 시즌 1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소득없이 돌아온 건 시즌 5번째 패전 기록(10승)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에릭 영과 브라이언 자일스가 2안타씩 터뜨리는 등 상위 타선이 제법 활발하게 움직아며 안타 8개를 뽑아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전날(12일) 뉴욕 메츠에 2-1 한 점 차로 힘겹게 승리한 샌디에이고는 1-9로 완패한 11일 메츠전부터 최근 세 경기에서 5점밖에 뽑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 경기에서 샌디에이고가 터뜨린 안타수가 22개인 만큼 집단 슬럼프라 말하긴 이른 감이 있지만 염려스런 부분이 있다. 타선 슬럼프는 예고없이 갑작스레 닥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작은 상대 팀 투수의 빼어난 피칭에 말려 타격감이 흐려지면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샌디에이고가 그런 형국이다. 11일 메츠전에서 샌디에이고는 메츠 선발 크리스 벤슨에게 8회까지 단 1안타에 묶이는 등 완봉 직전까지 끌려다녔다. 벤슨에게 농락당한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이어 12일에도 노련한 메츠 선발 톰 글래빈를 공략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샌디에이고는 박찬호가 이적 후 처음으로 펫코파크 홈구장에 등판한 지난 10일 경기에선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앞세운 메츠 투수들을 홈런 2개와 2루타 5개 등 15안타로 두들기며 8득점,박찬호의 뒤를 화끈하게 받쳤다. 샌디에이고 타자들이 15일 경기에서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벌일 로빈슨 테헤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화끈한 화력 지원을 해줄지 궁금하다. 지난 5월초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루키 테헤다(23)는 아직 한 번도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한 적이 없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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