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14일 열리는 남북통일축구에 출전할 한국대표팀이 마지막 담금질을 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팀 전술훈련과 미니게임, 코너킥 훈련 등으로 마무리 훈련을 가졌다. 이날 훈련에서 해외파 5명이 빠진 대표팀 20명 선수들은 비록 남북통일축구가 친선경기이긴 하지만 최근 부진에 따른 곱지 않은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 반드시 이긴다는 결의에 찬 모습으로 운동장에 나섰다. 특히 미니게임에서는 전날 연습경기에 나섰던 이동국-박주영 '투톱' 대신 이동국-이천수 '투톱'이 떠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가 모자라서 섞어놨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선수가 모자라 골키퍼 이운재가 필드 플레이어로 활약하고도 11명이 아닌 10대 10 연습경기를 펼쳤다. 코너킥은 김두현 김동진 이천수 오범석 등이 번갈아 찼다. 특히 코너킥 훈련에서는 본프레레 감독이 직접 위치를 지정해주는가 하면 직접 골 지역 내에서 선수들과 몸싸움까지 펼치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훈련이 끝난 뒤 이천수는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이 전체적으로 침체됐고 몸도 무겁지만 준비를 많이 했다. 친선경기지만 꼭 이겨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미 월드컵행은 결정됐지만 1위냐, 2위냐에 따라 본선 조추첨에서 시드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1위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이천수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선수들 눈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였으나 지금은 선수들이 많이 바뀌다보니 약속된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연습을 통해 보완하는 중이고 개인적으로도 골을 넣은 지 오래됐기 때문에 한이 쌓여 있다. 꼭 골을 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4일 경기에 주전 골키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김영광도 "쉽지 않은 경기이지만 어렵게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뒤 "경기 중에는 선후배가 따로 없다. 수비에 구멍이 보일 때는 욕을 하며 호통이라도 쳐서 수비의 집중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7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맞붙을 사우디 아라비아도 이날 입국, 메이필드 호텔에 여장을 푼 뒤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몸을 풀었다. 1.5진으로 구성된 사우디 아라비아는 "지난번에는 2-0으로 이겼으니 이번엔 3-0으로 꺾겠다"며 호기를 부렸다. 상암=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