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롯데 감독은 지난 7월 26일 광주 기아전에 선발 등판한 좌완 장원준(20)이 9회말 원아웃까지 잡고 이종범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아깝게 노히트노런이 무산된 뒤 "노히트노런을 이룬 다음 성적이 안 좋았던 투수들이 많았다"면서 위안을 삼았다. 그러나 노히트노런을 아깝게 놓친 이후 장원준의 피칭은 오히려 영 신통치 못하다. 지난 2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13일 3번째 도전에서도 내용이 좋지 않았다. 장원준은 이날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나왔으나 4안타 4사사구를 내주고 채 3회를 못 버텼다. 실점은 2점이었지만 2⅓이닝만에 강판당할 때까지 공을 60개나 던졌고, 스트라이크 대 볼 비율이 31 대 29일 정도로 컨트롤이 흔들렸다. 구원 등판한 박지철이 1사 만루 위기에서 연속 삼진을 잡아 추가실점을 막아줬기에 망정이지 대량 실점을 못 면할 뻔했다. 가뜩이나 삼성을 상대로 올 시즌 2패에 방어율이 10.50이었던 장원준은 또다시 벽을 넘지 못한 셈이다. 내야 안타가 3개나 나온 데다 본인이 스트라이크라 여긴 결정구를 구심이 잡아주지 않자 평정심을 잃은 기색이 역력했다. 노히트노런에 버금갈 만한 피칭을 했던 전력이 있듯 위력적인 직구와 슬라이더를 갖추고 있는 장원준이지만 결국 3회 사사구 3개를 남발하면서 견디지 못했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