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13일 오릭스전(고베 스카이맥 스타디움)에서 필요할 때 하나씩 쳐주는 활약으로 팀의 연승 행진을 거들었다. 득점 2개를 보태 일본 프로야구 통산 100득점을 달성했고 7월 27일 세이부전 이후 11경기만에 멀티히트 경기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5-3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섰다. 초반 득점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아직 안심하기는 일렀던 상황. 더구나 마운드에는 선발 요시이에 이어 좌완 가토가 올라와 있었다. 이승엽은 볼카운트 2-1에서 5구째 바깥쪽 직구(142km)를 그대로 밀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파스쿠치의 중월 홈런이 터지면서 롯데는 7-3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8-4로 앞선 5회 1사 1,2루에서는 자신이 직접 쐐기타를 터트렸다. 상대 투수는 우완 가쓰키. 2구째(볼카운트 0-1) 한복판에 들어오는 직구(138km)를 잡아당긴 것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가 됐다. 이후 롯데 타선은 타자일순까지 하며 3점을 더 뽑아 경기를 결정지었다. 7회 3번째 타석에서는 3루 땅볼(상대 투수 모토야나기), 9회에는 유격수 앞 병살타(상대 투수 요시카와)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이날 5타수 2안타로 시즌 타율을 2할6푼4리(296타수 78안타)로 올렸다. 2루타는 홈런수와 똑 같은 22개. 타점, 득점도 각각 62, 50개가 됐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쌓은 득점은 지난해 50득점까지 합쳐 꼭 100득점이 됐다.
이날 양팀은 홈런 11발이 오가는 장타쇼를 펼쳤다. 롯데는 1회 사부로, 프랑코의 연속타자 홈런 등 솔로 홈런 3방으로 3점을 선취했고 2회 하시모토, 4회 파스쿠치의 2점 홈런으로 점수를 쌓았다. 파스쿠치는 5회에도 2점 홈런을 날려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5회 2사 후에는 니시오카도 홈런파티에 가세했다. 롯데가 한 경기 7홈런을 날린 것은 올 시즌 경기 최다 기록. 종전은 4개였다.
오릭스도 가르시아의 연타석 홈런(3회, 5회)과 오니시의 솔로(5회), 6회 고토의 2점 홈런 등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롯데 타선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가 13-8로 승리.
전날까지 10경기에 등판, 6승 무패를 자랑했던 오릭스 선발 요시이는 이날은 2회 무사에서 강판 될 때까지 홈런 4발로 5실점 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롯데전 3연승 행진도 끝이 났다.
롯데 선발 시미즈는 5이닝 동안 홈런 3발을 허용하는 등 6실점하는 부진한 투구였음에도 타선 덕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6월 28일 소프트뱅크전 이후 5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8승째(9패)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니혼햄과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한 리그 선두 소프트뱅크에 5게임차로 승차를 하나 줄였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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