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85분 활약, 프리미어리그 데뷔 '대성공'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3 22: 3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4)이 지치지 않는 체력과 상대의 좌우진영을 오가는 빠른 몸놀림으로 빅리그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박지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에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당당하게 맨체스터 유나이드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85분동안 활약했다.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43분 루드 반니스텔루이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분에 터진 웨인 루니의 추가골로 2-0으로 이기며 올 시즌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에버튼 진영의 왼쪽과 오른쪽을 넘나들며 상대를 시종일관 괴롭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았지만 에버튼이 전반 20분 제임스 비티를 빼고 마커스 벤트를 투입시키면서 단번에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반더사르가 전반 21분 정면으로 날아오던 팀 카힐의 헤딩슛을 막아내는 등 결정적인 두 번의 실점위기를 막아냈고 이것이 다시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에버튼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카힐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호주대표팀에 선발돼 히딩크의 '애제자'가 될 가능성이 큰 선수다. 끌려가던 분위기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전환시킨 것은 바로 히딩크의 '원조 애제자' 박지성의 빠른 발이었다. 전반 38분 오른쪽을 돌파하던 박지성이 골지역에 있던 반니스텔루이에게 패스했지만 조셉 요보의 집중 수비에 막히면서 아쉽게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41분에도 루니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오른쪽 터치라인을 따라 깊숙하게 침투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결국 2분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에버튼의 페널티 지역 왼쪽 바깥쪽에서 루니의 패스를 받은 존 오셰이가 문전에 쇄도하던 반니스텔루이에게 빠른 패스를 찔러줬고 반니스텔루이가 오른발을 갖다 대 득점으로 연결시킨 것. 또 루니는 후반 1분 요보의 수비 실수를 틈타 골키퍼 니겔 마틴과 1대1로 맞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박지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놀라운 체력으로 스스로 공격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후반 1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게리 네빌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지 못해 득점 기회를 놓친 박지성은 후반 15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아 머리로 컨트롤한 뒤 골키퍼와 맞섰으나 왼발슛이 빗나가는 바람에 쐐기골을 넣지 못했다. 또 후반 25분 박지성의 움직임에 위협을 느낀 에버튼 수비수 필 네빌의 백태클 파울을 유도해 옐로 카드를 받게 하기도 했고 후반 28분에는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넘어온 루니의 패스를 페널티 지역에서 슈팅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박지성은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놓고 키어런 리처드슨과 교체되어 이날 자신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박지성과 주전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라이언 긱스는 이날 선발 출장은 물론 교체선수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20일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 스타디움에서 아스톤 빌라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박지성이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만족시킴에 따라 홈 개막전에서도 선발로 나설 것이 기대된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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