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10회말 끝내기 안타, 롯데 4연승 저지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3 22: 49

거인이 가을에도 야구하기가 이다지도 힘들단 말인가. 최근 3연승으로 4강 진입에 실낱 희망을 이어가던 5위 롯데가 연장 10회까지 가는 총력전 끝에 선두 삼성에 10회말 빗맞은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석패했다. 더구나 이날 4위 한화가 현대에 승리를 거두면서 승차는 5.5게임으로 벌어졌다. 삼성이 잘 했다기 보다는 승리의 여신이 롯데를 외면했다고 보는 편이 옳은 경기였다. 롯데는 1회초 3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에도 1사 2루 찬스에서 9번 박기혁의 중전 안타성 타구 때 삼성 유격수 박진만의 호수비 때문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3회초에는 선두타자 신명철의 좌전 안타성 타구가 삼성 3루수 김재걸의 호수비에 걸리더니 결국 3회말 김한수에게 내야안타, 심정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역전 당했다. 또 6회말 무사 1,3루 위기에선 투아웃을 잡아내 모면하다 싶더니 결국 3번 김한수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은 선발 장원준을 바로 내리고 불펜 투수 5명을 쏟아부으며 경기에 강한 집착을 보였고 롯데 타선도 이대호(18호)와 펠로우(20호)가 6회와 8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롯데는 8회 2사 1루에서 8번 최기문의 우중간 펜스를 바로 맞는 2루타 때 홈으로 대시하던 대주자 박현승이 삼성 2루수 박종호의 호송구에 걸려 홈에서 횡사한 게 치명적이었다. 결국 3-3 동점이 되자 선동렬 삼성 감독은 9회부터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했고 롯데는 2이닝 동안 변변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삼성도 6회부터 올라온 이왕기에게 막히다 10회말 이정민이 올라온 후 계기를 만들었다. 연속 삼진으로 앞 두 타자가 물러났으나 박한이가 안타로 출루했고 톱타자 김종훈이 풀 카운트에서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쳐냈다. 투아웃에 풀카운트 상황이었기에 스타트가 빨랐던 박한이는 홈으로 그대로 파고 들었고 끝내기 결승점을 뽑아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절묘한 바깥쪽 컨트롤을 앞세워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2삼진으로 막아내고 시즌 8승(1패)째를 따냈다. 이로써 삼성은 9연전의 첫 머리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시즌 3연승을 내달렸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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