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예스, 이스투리스와 특급 유격수 대결서 완승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4 08: 38

'방망이 공격'에서는 이스투리스가 약간 앞섰지만 '발 공격'에서는 레예스가 한 수 위였다.
내셔널리그의 대표적인 호타준족인 뉴욕 메츠의 호세 레예스와 LA 다저스의 세사르 이스투리스가 14일(한국시간) 특급 유격수 대결을 펼쳤다. 양 팀 톱타자로 공격 첨병인 둘은 공격에서는 이스투리스가 4타수 2안타로 5타수 1안타에 그친 레예스에 약간 앞섰지만 수비력과 도루에서는 레예스에게 완패했다.
특히 이스투리스는 빅리그의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레예스의 빠른 발을 잡기 위해 타구 처리를 서두르면서 3번의 실책성 플레이를 펼쳐 다저스 홈팬들을 한 숨 짓게 했다. 1회초 3루 땅볼로 물러난 레예스의 '발공격'이 빛나기 시작한 것은 2번째 타석인 3회부터였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레예스는 원바운드로 투수 마운드를 넘어가는 타구를 날렸고 다저스 유격수인 이스투리스는 앞으로 달려나오며 재빨리 처리하려다 글러브에서 볼을 튕겨 결국 2루수 제프 켄트가 잡았으나 이미 레예스는 1루를 통과했다.
기록상 2루 내야안타였지만 이스투리스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1루에 안착한 레예스는 다음 타자 미겔 카이로 타석 때 보란 듯이 2루 도루를 감행, 간단히 성공했다.
레예스의 빠른 발을 의식한 이스투리스의 다급한 플레이는 5회에도 이어졌다. 레예스는 유격수 왼쪽으로 흐르는 타구를 날렸고 이스투리스는 이번에도 서두르다가 놓쳐 실책을 기록했다. 실책으로 살아나간 레예스는 또다시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협공에 걸리고 말았다. 레예스의 도루를 간파한 다저스 포수 제이슨 필립스가 피치아웃으로 공을 받아 유격수 이스투리스에게 연결했고 도루가 힘들다고 판단한 레예스는 중간에 멈춘 뒤 1루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스투리스의 송구를 1루수 올메도 사엔스가 떨어트려 레예스는 2루로 무사히 건너갔다. 레예스는 결국 데이빗 라이트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이스투리스의 '레예스 노이로제'는 7회에도 계속됐다.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레예스는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빠른 타구를 날렸고 이스투리스는 이를 달려나오며 처리하다 또다시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이스투리스의 연속 실책으로 살아나간 레예스는 이번에도 2루 도루를 감행, 시즌 41호째를 달성했다. 41호는 플로리다 말린스의 후안 피에르와 공동 1위다.
아무튼 이스투리스는 보통 타자들 같으면 평범한 땅볼타구로 처리할 수 있는 타구들이었지만 상대가 발빠른 레예스인 점을 의식한 나머지 연속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다저스가 자랑하는 올스타 출신의 특급 유격수인 이스투리스로선 레예스 때문에 체면이 완전히 구겨진 한 판이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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