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6.콜로라도)이 2루타를 5개나 맞으며 5이닝 9피안타 6실점(2볼넷 2탈삼진),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14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모든 구질이 워싱턴 타자들의 방망이에 걸리며 초반부터 연타를 맞았다. 1회 닉 존슨을 빠른 공 3개로 삼진으로 잡는 등 첫 5타자를 연속 범퇴시켰지만 2회 2사부터 맞기 시작했다.
브라이언 슈나이더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비니 카스티야에게 투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3구째가 높게 몰려 오른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다음 타자 크리스티안 구스만에겐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몸쪽으로 붙였지만 우전 적시타를 허용, 바로 한점을 더 내줬다.
3회도 2루타를 연속으로 얻어맞아 두점을 줬다. 1사후 호세 비드로에게 체인지업을 가운데 낮게 넣어봤지만 비드로가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다음 타자 닉 존슨에게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허용, 비드로가 홈을 밟았다. 호세 기옌을 삼진으로 잡아 한숨 돌렸지만 '천적' 프레스터 윌슨에게 던진 빠른 공이 가운데로 몰려 다시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김병현은 5회 무사 만루의 대량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내셔널스의 주루 실수 덕에 한점만 내주고 말았다. 투수 토니 아르마스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 됐다. 브랜든 왓슨, 비드로에게 연타를 맞아 무사 만루에서 닉 존슨의 1루앞 땅볼 때 포스 아웃으로 홈에서 주자를 잡았지만 1사 만루에서 기옌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5점째를 내줬다.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깊숙한 타구에 안타인 줄 알고 2루까지 달렸던 1루 주자 존슨을 아웃시켜 더이상 피해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하지만 6회 또다시 연속 2루타를 맞고 결국 강판당했다. 선두타자 윌슨의 빗맞아 높이 뜬 타구를 2루수 애런 마일스와 중견수 래리 빅비가 서로 미루다 놓치면서 2루타를 내줬고 슈나이더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6점째를 주고 0-6으로 뒤진 가운데 무사 2루에서 스캇 도먼으로 교체됐다. 지난 9일 플로리다전 7이닝 3실점 승에 이어 데뷔 첫 '선발 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9패째를 당한 김병현은 방어율이 5.05에서 5.33으로 솟았다. 투구수 93개.
1회 무사 1,2루, 2회 1사1,2루,3회 1사 만루 등 숱한 기회를 날린 콜로라도는 워싱턴과 똑같이 안타 13개를 치고도 잔루를 15개나 남기는 무기력함의 극치를 보이며 0-8로 완패했다. 최근 3연패.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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