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무패' 박석진, 승률왕 가능할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4 12: 04

중간계투 승률왕이 탄생할까. 방어율 타이틀과는 달리 승률 부문은 규정 이닝을 따지지 않는다. 유일한 규제는 '10승 이상' 거둔 투수에 한해 자격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근거한다면 13일까지 승률왕에 가장 근접한 투수는 삼성 불펜 요원 박석진(33)이다. 박석진의 13일까지 성적은 8승 무패로 승률 100%다. 52경기에 전부 중간 계투로 등판해 46⅓이닝을 던져 8승 9홀드를 올리고 있다. 만약 박석진이 14일 경기에서도 패전 투수가 되지 않는다면 꼭 1년간 단 1패도 당하지 않은 투수가 된다. 박석진의 마지막 패전 기록이 지난해 8월 15일 LG전이었다. 지난해 노장진 트레이드 때 롯데에서 삼성으로 옮겨 온 박석진은 '트레이드 윈-윈' 사례의 대표격으로 꼽혀왔다. 삼성은 '적'인 롯데에 마무리 투수를 안겨줬으나 박석진이라는 뜸직한 불펜 요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박석진은 마무리 오승환 앞에 나오는 셋업맨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타선의 지원을 받아 이기는 상태에서 내려오는 경기가 늘어났고 승리 기회도 불어난 셈이다. 지난 4월 17일 SK전 첫 승을 시작으로 6월 23~24일엔 현대와 SK를 상대로 연이틀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승률왕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 2승이 더 남아있으나 지난 7월 23일 기아전 이래로는 승리가 없다. 특히 지난 13일 롯데전은 2-2로 맞서던 6회 2사 2루 역전 위기에 등판해 7회 투 아웃까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 사이 삼성 타선이 6회말 1점을 얻어 9승 가능성이 높았으나 구원 등판한 임창용이 8회초 펠로우에게 동점 홈런을 얻어맞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아직도 승률왕에 가장 근접해 있는 투수가 박석진임에 틀림없다. 롯데 손민한은 승률이 8할(16승 4패)이고 SK 선발 크루즈는 6승 무패지만 4승이나 더 남아있다. 오히려 팀 마무리 오승환(8승 1패)이 가장 위협적인 라이벌이다. 만약 46⅓이닝을 던지고 있는 불펜투수 승률왕이 탄생한다면 이 역시 선동렬 삼성 감독의 '지키는 야구'의 산물일 것이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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