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나이스 가이' 서재응(28)이 14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서 8이닝 1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4승째를 따낸 후 모처럼 후배인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를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서재응은 이날 자신의 승리의 기쁨도 뒤로 한 채 최근 후보 신세로 전락한 광주일고 2년 후배인 최희섭을 위로했다. 최희섭은 이날 대타로 출전해 서재응과 오랜만에 대결했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음은 서재응과의 전화인터뷰 내용이다.
-오늘도 위력적으로 호투했다.
▲구심의 볼판정이 왔다갔다하는 바람에 힘이 들었지만 역시 새로 익힌 커터와 스플리터, 그리고 커브 등 변화구가 마음먹은 대로 잘 구사됐다.
-코칭스태프로부터 들은 말은 없나.
▲릭 피터슨 투수코치가 등판을 마친 후 "페드로를 보는 줄 알았다"며 농담섞인 칭찬의 말을 건네왔다(메츠 구단 홈페이지의 이날 경기 비디오 하이라이트 제목도 '서재응이 사이영급의 투구로 메츠 승리에 기여했다'고 소개했을 정도로 이날 투구는 대단했다).
-오랜만에 후배 최희섭과 대결했는데.
▲올해 서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것 같아 가슴이 찡했다. 그래도 희섭이가 내 커터를 걷어내는 등 만만치 않았다. 비록 삼진을 당했지만 다저스 코칭스태프가 꾸준히 기용해주면 좋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4회 발이 아픈 모습이었는데.
▲오스카 로블레스의 땅볼 타구 때 1루 백업수비를 들어가다가 1루수인 앤더슨에 발에 내 발이 밟혔다. 아직도 통증이 있지만 괜찮다.
-오늘은 좌타자들에게 약했다.
▲좌타자인 세사르 이스투리스와 오스카 로블레스에게 컨트롤이 제대로 안돼 고전했다. 로블레스에게 7회 볼넷을 내주고 1실점한 것이 아까웠다.
-후보 포수인 라몬 카스트로와 호흡이 잘 맞고 있다.
▲카스트로가 공수에서 잘하고 있다. (농담조로 웃으면서)앞으로도 카스트로가 나오는 낮경기에만 등판시켜 달라고 해야겠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음에도 선발 등판시킨다고 했는데.
▲아직 정확하게 통보받은 것이 없다. 스티브 트랙슬이 복귀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개의치 않고 있다. 보직이 어찌되든 난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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