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SK의 시즌 최다 11연승 저지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4 20: 45

SK에 10연승을 안긴 지난 13일 이진영의 스리런 홈런은 두산 임재철의 결정적인 송구 에러 바로 다음에 터져나왔다. 14일 잠실경기에서도 두산은 전날처럼 실책 두 개를 범했지만 승기를 잡고난 뒤의 일이었다.
두산이 SK의 11연승을 저지했다. 전날 실책의 장본인 임재철이 '속죄'하듯 물꼬를 텄다. 두산이 0-1로 뒤진 2회말 첫 타자 손시헌이 SK 선발 신승현을 7구까지 물고늘어져 볼넷을 고른 뒤 용덕한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나주환의 번트 타구가 달려드는 1루수 조중근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면서 2루 주자가 횡사, 기회가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전날 6안타에 묶였던 두산 타선은 그러나 방망이를 짧게 잡고 잇달아 단타를 터뜨리며 최근 3연승으로 승승장구해온 SK 선발 신승현을 쓰러뜨렸다. 1사 1,2루에서 전상렬이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3루에서 1회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뽑아냈던 임재철이 3,유간을 뚫는 땅볼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안경현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 얹은 두산은 문희성 이승준의 연속안타로 4-1로 달아나며 신승현을 강판시켰다.
SK는 조동화의 빠른 발로 점수를 짜냈지만 매 경기 폭죽처럼 터져나왔던 홈런포가 불발되면서 11연승이 좌절됐다. 조동화는 1회 팀의 첫 안타를 치고나간 뒤 2루를 훔쳐 박경완의 중전안타때 홈을 밟은 데 이어 3회에도 발로 한 점을 보탰다. 좌전안타로 출루, 김재현의 2루 베이스를 타고 흐르는 땅볼 안타 때 3루까지 뛰어 박경완의 희생플라이로 또 한 번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그 뒤론 번번히 적시타 불발로 득점 기회를 날렸다. 5회 1사 만루에서 박경완 이진영이 내리 범타로 물러나더니 7회 2사 1,2루에서 두산의 철벽 허리 이재우에게 정경배가 삼진을 당했다. 6회 두산 야수들의 잇단 실책으로 한 점을 만회한 게 전부였다.
SK가 따라붙지 못하는 사이 두산은 7회말 SK 조중근의 실책과 안경현의 2타점 적시타로 석 점을 더 뽑아 쐐기를 박았다. 3안타로 3타점을 올린 안경현은 25번째로 개인 통산 1200안타를 넘어섰다.
두산 선발 랜들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따냈고 두 점 차이던 7회 1사 2루에서 등판한 이재우는 1⅔이닝을 무안타로 막고 시즌 23번째 홀드로 임경완(롯데)이 지난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SK전 6연패를 끊은 두산과 2위 SK의 승차는 다시 1게임으로 줄었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