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0)이 자신의 '안방'인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부활의 나래'를 폈다. 박주영은 지난 14일 열린 남북 통일축구 경기에서 후반 22분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쐐기골로 한국 대표팀의 3-0 완승을 이끌어냈다. 전반에 2골을 뽑아내며 어느 정도 '골 가뭄'을 해소하긴 했으나 왠지 부족하던 터라 박주영의 쐐기골은 무게를 더했다. 비록 A매치가 아닌 비공식 친선경기여서 국내 A매치 데뷔골이 되지는 못했지만 박주영은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고 특히 상암에서 처음으로 가진 대표팀 경기에서 골을 쏘아올린 것은 의미가 있었다. FC 서울 소속으로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박주영은 올 시즌 삼성 하우젠컵과 삼성 하우젠 정규리그서 각각 기록한 6골과 8골의 절반 이상을 바로 상암에서 뽑아냈다. 지난 4월 24일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6분과 후반 42분 연속골을 몰아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던 박주영은 5월 1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도 후반 38분 멋진 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견인했다. 대전전에서 터뜨린 후반 42분 득점과 울산전의 득점은 모두 팀 승리를 만들어낸 결승골이어서 더욱 값진 것이었다. 또 5월 18일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비록 3-5로 지긴 했지만 해트트릭을 기록한 박주영은 자신의 20번째 생일이던 지난달 10일 펼쳐진 포항과의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해트트릭을 만들어내며 프로 데뷔 이후 자신의 최고의 날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달 초 동아시아선수권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교체 출장하는 데 그쳐 국내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하지 못한 박주영이 오는 17일 상암벌에서 열리는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쏘아올려 대표팀의 조 1위 월드컵 진출과 사우디 원정경기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