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2)의 '10승으로 가는 길'은 물론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수비의 핵으로 공수에서 짭짤한 활약을 펼치던 칼릴 그린(26)이 1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수비 도중 왼쪽 엄지발가락이 골절당하는 부상을 당해 앞으로 2~3주간 뛸 수 없게 됐다. 그린은 이날 3회 수비 도중 필라델피아 토드 프랫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다 부상을 입었다.
그린의 부상을 접한 브루스 보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날 패배보다도 그린의 부상에 더욱 우울해했다. 보치 감독은 "그린의 부상은 정말 큰 손실이다. 최근 우리 타자 중 가장 방망이가 뜨겁고 안정된 수비를 펼치던 그린이 빠져 전력에 비상이 걸렸다"며 그린의 조기 복귀를 희망했다.
그린은 올해 2년차로 신예이지만 공수에서 안정된 플레이로 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는 데 기여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7리에 불과하지만 최근 7경기에서 2할8푼6리를 기록하는 등 방망이에 불이 붙는 시점에서 부상의 덫에 걸리고 만 것이다.
그린은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제이슨 베이와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시즌 종반인 9월 LA 다저스전서 손가락 부상을 당해 아깝게 신인상을 놓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박찬호도 지난 10일 뉴욕 메츠전서 5⅔이닝 2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따낸 뒤 "내야 수비진의 호수비 도움이 컸다"고 밝혔을 정도로 그린을 중심으로 한 샌디에이고 내야진은 그물망 수비를 과시했다.
박찬호에게는 최소한 3번 정도의 선발 등판서 그린 없이 마운드에 올라야 해 '승수 사냥' 전망이 밝지 않게 됐다. 또 15일 패배로 다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진 샌디에이고로서도 이 위기를 잘 극복해야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전망이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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