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전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가 끝모를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올스타전 이후 극심한 침체로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멀어져간 텍사스 레인저스는 의욕 상실로 최근 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정 13연전에 나서고 있는 텍사스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 패배까지 7연패, 원정경기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보스턴에 3연패 후 뉴욕 양키스에 4연패를 당했다.
16일 현재 56승 61패로 한때 5할 승률을 훌쩍 넘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자리를 놓고 LA 에인절스와 경쟁을 벌이던 것은 물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강력한 경쟁자였던 팀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심한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박찬호를 내친 뒤 더욱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텍사스가 이처럼 끝모를 추락 중인 것은 선발 투수진의 붕괴가 가장 큰 요인이다. 올 시즌 선발진에서 꾸준히 등판을 해주던 박찬호를 샌디에이고로 전격 트레이드시킨 것을 비롯해 좌완 에이스 케니 로저스의 출장정지 징계, 그리고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던 신예 크리스 영의 커브 컨트롤 난조에 따른 부진 등이 겹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졌다. 선발 투수가 약해지면서 불펜진도 덩달아 무너지기 시작해 텍사스는 공격에서는 그런대로 제몫을 해주고 있음에도 연패를 끊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텍사스는 8월 들어 선발진 보충을 위해 후안 도밍게스, C.J. 윌슨 등 신예들을 투입하며 메우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전성기를 지난 제임스 볼드윈을 영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방출한 애런 실리까지 데려와 마이너리그에서 준비를 시키고 있지만 이들로서는 한계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20게임 출장정지에서 13게임으로 단축돼 복귀한 로저스도 의욕이 꺾인 팀에 사기를 다시 불어넣기에는 부족했다.
텍사스가 7연패를 당하기는 2003년 이후 2년만의 일로 지금은 완전히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모드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서부지구 꼴찌인 시애틀 매리너스(49승 67패)와도 불과 6게임반 차이밖에 나지 않아 이 페이스로 가면 꼴찌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텍사스팬들의 실망을 크게 하고 있다.
텍사스가 과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및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원정 6연전서 연패 행진을 끊고 알링턴 홈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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