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150만달러와 새 변화구 맞바꿨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6 15: 38

소득도 있었지만 손해도 엄청났다. 마이너리그서 3개월간 구위를 가다듬은 끝에 '팔색조 컨트롤 아티스트'로 돌아온 뉴욕 메츠의 서재응(28)이 연일 호투로 '붙박이 선발 투수'의 위치를 굳히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손해를 본 것도 있다. 3개월간의 마이너생활서 앞으로 빅리그 생활을 하며 스플리터와 커터 등 '평생무기'가 될 만한 새 변화구를 완전 장착한 것은 최대 소득이지만 금전적인 면에서 손해도 만만치가 않았다. 서재응은 사실 올 시즌만 풀타임 빅리거로 활동했으면 내년 시즌에는 백만 달러대 연봉이 가능했다. 올해 선발로 활약하며 10승 이상의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을 경우 시즌 후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획득하며 내년 연봉은 무조건 백만 달러대가 보장됐던 것이다. 서재응은 올해가 빅리그 3년차이지만 완전한 3년차는 아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오는 바람에 한 달 정도가 모자란다. 올 시즌 풀타임으로 활약해야만 3년차 중 상위 17%에게 주어지는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전반기 거의 대부분을 보내는 바람에 연봉조정신청 자격은 내년 시즌 후에나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따라서 서재응이 올 시즌 후반기서 뛰어난 성적을 올린다 해도 내년 연봉은 50만달러를 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서재응으로선 '3개월간의 마이너리그 생활과 백만 달러대 연봉과 맞바꾼 격'이 됐다. 서재응은 풀타임 빅리거로 활약하며 10승 이상만 올리면 연봉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서재응도 최근 경기서 호투한 후 "풀타임 빅리거로 올 시즌을 못뛴 게 정말 아깝다. 풀타임으로 뛰며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었으면 내년 연봉은 최소한 150만달러 이상이었을 텐데"라며 못내 아쉬워하기도 했다. 3개월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에서 커터와 스플리터 등을 완전히 무기로 갈고 다듬는 데 성공한 것에 위안을 삼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수 백만 달러대의 연봉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된 것이 아쉬운 것이다. 그러나 서재응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올 시즌 남은 경기와 내년 시즌에는 기필코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획득해 '연봉대박'을 터트리겠다는 목표로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다음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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