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두산 12회 무승부, 한화-기아 24점 27안타 난타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6 23: 09

무위로 끝난 대타 기용, 이어 터진 실책. 두산이 김동주 카드로 승리를 굳히려다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16일 대구구장에서 맞붙은 삼성과 두산이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2-0으로 앞서던 두산의 8회초 공격. 삼성 3루수 조동찬의 악송구 실책으로 2사 3루의 기회를 잡자 김경문 감독은 장원진 타석에 장딴지 부상중인 김동주를 대타로 기용했다. 김동주가 3루앞 땅볼로 소득 없이 물러난 뒤 두산은 8회말 수비에서 3루를 보던 나주환을 2루로 돌리고 1루에 홍원기, 3루에 김재호를 대수비로 기용하는 등 내야를 흔들어 다시 짰다. 8개 구단 최강의 불펜이 버티고 있어 이기는데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대타 실패가 결국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곧이은 8회말 심정수가 10타자 연속 범퇴로 호투하던 금민철에게 볼넷을 골라 나간 뒤 구원 등판한 이재우가 김한수를 3루앞 땅볼로 잡아내나 했지만 바운드가 큰 타구를 김재호가 뒤로 빠뜨리고 말았다. 병살로 공수교대 또는 2사 1루가 1사 2,3루로 돌변했고 다음 타자 강동우가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나주환 임재철의 징검다리 안타로 1사 1,2루를 잡았지만 대타 문희성과 홍성흔이 안지만과 오승환에게 내리 삼진을 당해 무위에 그쳤다. 10회말엔 삼성이 볼넷 두개로 2사 1,2루를 만들었지만 진갑용이 두산 마무리 정재훈을 상대로 때린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며 끝내기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두 팀 합쳐 10안타의 빈타에 그친 두산과 삼성은 야수들이 결정적인 순간 실책을 범하는 졸전을 펼쳤다. 삼진 4개 등 2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낸 오승환과 역시 2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정재훈 두 마무리가 소득없이 빛났을 뿐이다.
대전에서 벌어진 한화-기아전서는 양 팀이 24득점, 27안타를 주고 받은 난타전 끝에 한화가 13-11로 재역전승했다.
한화는 11-10으로 뒤지던 8회말 1사 3루서 신경현의 3루수 키를 원 바운드로 넘어가는 좌전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인철의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뒤 계속된 만루에서 데이비스의 3루수 파울 플라이 때 3루 주자 한상훈이 태그업, 홈을 밟아 13-11을 만들었다.
이날 양 팀은 9이닝 동안 각각 7명씩 모두 14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난타전을 벌였다.
역대 한 팀 최다 투수 출장 기록은 9명으로 지난해 9월 21일 현대전(잠실)에서 9이닝 동안 LG가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모두 5경기서 6차례 있었다. 이 중 한 번은 10이닝, 세 번은 9이닝 경기였고 두 번은 13이닝 경기서 양 팀이 동시에 기록,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기록까지 수립했다. 2002년 10월 13일 광주에서 벌어진 LG-기아전으로 양 팀이 나란히 9명씩 등판시켰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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