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20일 '영건' 에이스 프라이어와 맞대결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7 10: 48

콜로라도 로키스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이 빅리그 최고 수준의 특급 선발과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콜로라도 구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 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오는 20일 오전 6시에 가질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 선발 투수로 김병현을 예고했다. 또 상대 선발로는 컵스의 '영건' 에이스 마크 프라이어(25)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시카고 컵스는 이날 선발 투수를 미정으로 발표했지만 콜로라도 구단은 프라이어가 나올 것으로 예고했다. 시카고는 19일 경기가 없어 20일에 제5선발인 제롬 윌리엄스를 쉬게 하고 에이스인 프라이어를 5일 정상 로테이션에 따라 등판하는 스케줄을 짠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선발 예고란 것이 경기 전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는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김병현과 프라이어의 맞대결이 유력해보인다. 프라이어는 올 시즌 8승 4패 방어율 3.70로 빅리그 특급 선발 투수다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콜로라도와의 경기 중 직선타구에 오른팔을 맞는 부상으로 한 달 여를 쉬기도 했던 프라이어는 어깨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빠진 또다른 특급 선발 케리 우드의 몫까지 해내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콜로라도를 상대로는 4승 무패 방어율 1.44의 압도적 성적을 내고 있어 김병현으로선 당초 맞상대 예상투수였던 윌리엄스보다는 훨씬 벅찬 상대다.
프라이어는 150km대 중반의 강력한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인 우완 정통파로 케리 우드와 함께 시카고가 자랑하는 '원투펀치'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존 스몰츠(애틀랜타) 등 빅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전혀 꿀리지 않는 투구를 펼쳤던 김병현으로선 오히려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특급 선발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그만큰 특급 선발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등판서 한 번 부진한 투구를 보인 뒤 일부 지역 언론을 또다시 선발 투수 능력을 의심하는 등 주변이 어수선한 상황이기에 김병현으로선 이날 시카고전서 호투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5월 29일 시카고 원정서 홈런 3방을 허용하며 5이닝 5실점으로 패전이 됐던 빚을 되갚아야하는 것은 물론이다.
김병현이 빅리그 최고라는 프라이어와의 맞대결서 당당 승리하며 시즌 4승째를 거머쥐기를 기대해본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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