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오심으로 안타-타점 날리고도 2안타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7 11: 10

LA 다저스 최희섭(26)이 애틀랜타 특급투수 존 스몰츠(38)를 상대로 안타를 쳐내는 등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좀처럼 나오기 힘든 불운과 심판의 오심이 겹치면서 타점 하나를 날렸다.
최희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회초 1사 1루 볼카운트 0-1에서 스몰츠의 2구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다저스는 1,3루 찬스를 이어갔고, 후속 8번타자 디오너 나바로의 유격수 땅볼로 동점을 이뤘다.
최희섭은 이 안타로 스몰츠를 상대로 통산 6타수 3안타 강세를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최희섭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볼 카운트 2-2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3-3으로 맞서던 6회 2사 3루에서도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특히 3번째 타석에선 풀 카운트에서 스몰츠의 93마일(약 150km)짜리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겨 애틀랜타 1루수 애덤 라로시의 글러브를 튀고 나오는 강습안타 타구를 만들어내고도 아웃 판정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라로시가 잡지 못한 타구는 하필이면 옆에 있던 2루수 마커스 자일스 쪽으로 바운드됐고, 공을 잡은 자일스는 때맞춰 1루로 대시해 들어온 스몰츠에게 송구해 최희섭을 아웃시켰다. 그러나 화면 분석 결과, 최희섭의 발이 더 빨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1루심 래리 폰시노의 오심 탓에 타점과 안타를 하나씩 손해본 억울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최희섭은 아웃 판정 직후, 제자리에서 펄쩍 펄쩍 뛰면서 부당함을 호소했으나 돌이킬 수 없었다.
그러나 최희섭은 9회초 무사 2루에서 들어선 4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크리스 리츠마를 상대로 볼 카운트 1-3에서 95마일(약 153km)짜리 직구를 밀어쳐 3유간을 가르는 안타를 쳐내는 오기를 발휘했다. 2루주자 제이슨 워스의 스타트가 늦어 타점은 올리지 못했으나 시즌 타율은 2할 5푼 2리까지 올라갔다. 최희섭은 지난 8일 피츠버그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최희섭은 안타를 친 뒤 대주자 제이슨 렙코로 교체됐고 다저스는 9회초 3점을 뽑아내 6-4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최희섭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스윙을 하다 방망이를 놓쳐 1루와 홈 베이스 사이의 관중석까지 배트가 날라가는 해프닝도 경험했다. 터너 필드의 애틀랜타 팬들은 야유를 보냈으나 최희섭은 배트를 관중에게 그대로 준 뒤 새 배트를 들고 나와 타격을 계속,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도 최희섭은 4회말 무사 2루에서 애틀랜타 라이언 랭거핸스의 땅볼 때 유격수 세사르 이스투리스의 원 바운드 송구를 정확히 캐치해 아웃시키는 미기를 선보였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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