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10년 천하'도 끝이 나려나.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희비가 연장전에서 엇갈렸다. 두 팀간 승차는 다시 4.5게임. 남은 경기는 불과 44게임으로 양키스의 11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갈수록 위태해지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서 보스턴은 3-3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빅 파피' 데이빗 오르티스의 스리런 홈런 등으로 무려 7득점, 곧이은 10회말 만루홈런을 맞고도 10-7로 승리했다.
10회초 1사 1,3루에서 대타 빌 밀러의 땅볼과 자니 데이먼의 우전 적시타로 두 점을 뽑은 보스턴은 이어 오르티스가 우월 스리런 홈런, 제이슨 베리텍이 투런 홈런을 날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곧이은 10회말 디트로이트가 크레이그 몬로의 만루홈런으로 4점을 따라붙어 오르티스와 베리텍의 홈런이 빛이 났다.
오르티스는 앞선 2-3으로 뒤진 9회초 1사에서도 동점 솔로홈런을 날려 극적인 연장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시즌 30,31호 아치를 그린 오르티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인 타점을 105개로 늘렸다. 1위 매니 라미레스(108타점)와 불과 3개차다.
한편 양키스는 '철벽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시즌 4번째 블론 세이브를 범하는 바람에 약체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 연장전까지 벌여 결국 3-4로 역전패했다.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리베라는 3-2 한점차로 앞선 9회말 등판, 첫 타자 호르헤 칸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다음 타자 에두아르도 페레스에게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동점 홈런을 맞았다.
31경기 연속 구원 성공을 달리다 지난 14일 텍사스전에서 마이크 무시나의 승리를 날렸던 리베라는 최근 3차례 등판에서 두 번째 구원 실패를 기록했다. 시즌 4호 블론 세이브.
허리 통증으로 한차례 선발을 거른 뒤 열흘만에 등판한 존슨은 비교적 잘 던졌다.
1회 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지만 병살타로 위기를 넘은 뒤 5회까지 무실점을 달리다 3-0으로 앞서던 6회 에두아르도 페레스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7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톰 고든이 8회 삼자범퇴로 다리를 놓아 12승째를 따내나 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13년차인 페레스는 존슨과 리베라를 잇달아 홈런으로 두들기며 9회까지 탬파베이의 3점을 모두 혼자 올리는 대활약을 펼쳤다.
리베라는 10회까지 2이닝을 던진 뒤 물러났고 결국 탬파베이가 11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4-3 역전극을 완성했다. 앨런 엠브리가 좌타자 칼 크로퍼드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스캇 프록터가 보크를 범하자 양키스는 만루 작전을 펼쳤지만 패착이 됐다. 1사 만루에서 프록터가 자니 곰스에게 연속 볼 4개를 던져 3루 주자 크로퍼드가 홈을 밟았다. 양키스는 5연승 끝.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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