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에 강한' 박찬호, '킬러 본능'으로 10승 재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7 15: 57

'코리안 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는 묘한 징크스가 있다. 약체 팀에게는 이상하게 승리를 쉽게 따내지 못하는 반면 최강팀이나 강한 상대 선발과 맞대결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고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강팀에 강한 것은 좋은 일이다. 강팀을 꺾으면 그만큼 진가를 더 인정받기 때문이다.
유난히 강팀에 강한 면모를 과시하는 박찬호가 또 한 번 '킬러 본능'을 발휘할 기회를 맞이했다. 5개팀 모두가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며 빅리그 최고의 혈전지구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당당 1위를 달리고 있는 전통의 명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맞아 21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시즌 10승에 재도전한다.
애틀랜타는 특급 선수들이 부상이나 이적으로 빠져나가도 든든한 팜시스템을 거쳐 올라온 유망주들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끈끈한 저력의 팀이다. 작년까지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염을 토한 애틀랜타는 올 시즌 초반 한때 주춤했으나 중반부터 저력을 발휘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찬호는 이번이 올 시즌 2번째 애틀랜타전 등판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에 있을 때인 6월 16일 인터리그서 애틀랜타와 아메리퀘스트필드 홈경기서 맞붙어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당시 1회에만 22분간 40개를 투구를 하는 바람에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박찬호의 '강팀 킬러'로서 면모는 내셔널리그로 다시 돌아온 후에도 계속됐다. 이적 후 첫 등판이었던 약체 피츠버그전서는 4⅓이닝 7실점으로 패전이 된 반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이지만 5할 승률이 넘는 강호에다 상대 선발로 사이영상 출신의 빅리그 초특급 투수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등판한 뉴욕 메츠전에서는 5⅔이닝 2실점으로 쾌투하며 승리를 따내며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박찬호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뛰던 텍사스 레인저스 때도 최고 명문팀들과의 경기에서 쾌투,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올스타 군단'인 뉴욕 양키스와의 대결에서는 두 차례 양키스타디움 원정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는 등 양키스전 3차례 선발에서 2승 무패로 강세를 보였다.
또 양키스와 함께 빅리그 최고의 강팀인 보스턴 레드삭스를 맞아서도 2002년과 2003년 한 차례씩, 그리고 올해 2번 만나 총 2승 2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4월 30일 경기선 7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7월 7일 경기선 5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이 됐다.
아무튼 박찬호는 강팀들이나 강한 상대 선발을 만나면 더 힘을 내며 집중력있는 투구로 호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애틀랜타전서도 과연 박찬호가 '강팀 킬러'의 면모를 또다시 과시할 것인지 주목된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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