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17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올해 1월 21위로 시작했던 한국은 21위와 22위를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지난 6월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독일행 티켓을 확정지으면서 20위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한국은 7월 다시 21위로 내려앉았고 동아시아축구선수권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23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반면 한국에게 '담맘의 치욕'을 안겨줬던 사우디 아라비아는 줄곧 30위와 31위를 왔다갔다 하며 아시아 '4인자'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28위로 오르며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한 뒤 8월에는 27위까지 올랐다.
한국과 사우디 아라비아는 한때 10계단까지 났으나 벌써 4개 차로 그 폭이 좁혀진 셈이다.
반면 한국과 이란 일본의 차이는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일본과 이란은 한국과 '오십보 백보'였던 19위와 20위였으나 이들은 조금씩 순위를 상승시켰고 지난달에는 일본이 13위, 이란이 15위까지 순위가 급상승하기도 했다.
8월에는 한국과 같이 동아시아축구선수권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겨우 준우승을 차지한 일본이 4계단 떨어져 17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과 6계단 차이가 나고 아시아 '톱'을 차지하고 있는 이란은 15위에 올라있다.
FIFA 세계 랭킹은 경기 승패가 가장 우선시되지만 다득점과 경기수 역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다보니 유럽의 강호로 여겨지는 팀들이 이란 일본과 비슷한 순위가 매겨진다는 점 때문에 FIFA 세계 랭킹에 신뢰를 보낼 수 없다는 주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 축구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FIFA가 매기는 세계 순위인 만큼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비록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선수 테스트'라는 미명 아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FIFA 랭킹이 많이 하락하는 모습이지만 아시아 축구계를 호령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FIFA 랭킹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한편 FIFA는 9월 세계랭킹을 다음달 15일 발표한다. 이 때 한국의 위치가 어디쯤이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 아시아 4강 FIFA 랭킹 추이 (1~8월)
이란 20-20-20-19-18-17-15-15
일본 19-18-18-17-17-18-13-17
한국 21-21-22-22-21-20-21-23
사우디 30-30-30-31-31-31-28-27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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