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준비된 세트플레이에 당했다.
한국은 17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3분만에 모하메드 알 안바르의 헤딩골로 너무 쉽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사우디 아라비아의 이같은 플레이는 준비됐던 것이었고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도 정보를 들어 알던 것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지난 15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과 16일 고양 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코너킥과 프리킥 등에 이은 고공 플레이를 집중 연마했다.
▲ 차두리 등 유럽파 비교적 몸 무거워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사우디 아라비아전 필승을 위해 소집한 유럽파들의 몸상태가 무거워 감독의 마음을 속타게 했다.
프랑스 리그1 FC 메스의 안정환은 중앙 공격수로 나서 시속 119km 짜리 캐넌슈팅을 쏘며 비교적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차두리는 사우디 아라비아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였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역습으로 전환하다 패스를 제대로 받지 못해 도리어 위기 상황을 초래하기도 했다.
또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는 이영표도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지만 특유의 빠르기와 개인기를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움을 샀다.
▲ 본프레레 감독, 정장 착용
본프레레 감독이 또 다시 정장을 입었다.
지난 14일 남북통일축구에서 3-0으로 승리한 후 "계속 행운을 이어가려면 정장을 입어야겠다"는 농담을 던졌던 본프레레 감독이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이기겠다는 의지를 표현이라도 하듯 다시 정장을 입고 나온 것.
하지만 이같은 본프레레 감독의 노력에도 붉은 악마 등 축구팬들은 그가 소개될 때와 전광판에 모습이 비춰질 때마다 야유를 보내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상암=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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