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박찬호(32), 콜로라도 김병현(26), 뉴욕 메츠 서재응(28) 한국인 3인방이 같은 날 나란히 선발 출격하는 이벤트가 벌어진다. 김병현, 서재응이 같은 날 선발 등판하거나 김선우-김병현처럼 더블헤더 1,2차전을 나눠 선발로 던진 적은 있었어도 세 투수가 동시 등판하는 경우는 올 시즌 처음이다. 세 투수는 작년 4월 30일에도 똑같이 선발로 나선 적이 있다.
시작은 김병현이 연다. 김병현은 오전 6시 5분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커브스전에 출격, 시즌 4승에 도전한다. 김병현의 맞상대로는 커브스의 영건 에이스 마크 프라이어가 나설 전망이다. 이어 동부의 서재응이 오전 8시 10분 워싱턴과의 셰이 스타디움 홈경기에 나선다. 매 경기가 선발진 잔류 여부를 판가름하는 테스트나 다름없는 서재응이지만 복귀 후 2경기 연속 나무랄 데 없는 피칭으로 연승을 거둬 또 한번 선발 기회를 얻었다. 서재응의 시즌 5승 도전 상대는 존 패터슨(7승 3패 방어율 2.44)으로 역시 만만치 않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오전 8시 35분 애틀랜타 원정경기에 나서 다시 한 번 시즌 10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 15일 필라델피아전에 패전투수가 되면서 4년만의 10승 고지 정복을 다음 기회로 미뤘던 박찬호는 이번엔 좌완 마이크 햄턴을 10승 제물로 삼을 태세다.
특히 김병현과 서재응은 각각 올시즌 커브스와 워싱턴전에 나와 한 차례씩 패전을 당한 전력이 있기에 설욕적의 성격도 띤다. 김병현은 지난 5월 29일 커브스 간판타자 데릭 리에게 홈런 2방을 맞고 침몰했고, 서재응은 지난 4월 30일 솔로홈런 3방을 맞고 패전, 시즌 유일한 패배가 바로 워싱턴전이었다.
또 김병현, 서재응은 승수 추가를 떠나서 선발진 잔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등판이고, 박찬호 역시 샌디에이고의 지구 1위 굳히기를 위해서라도 호투가 절실한 시점이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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