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베테랑 포수인 마이크 피아자(37)가 경기 중 왼손을 다쳐 앞으로 출장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피아자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 7회 도중 왼손 손가락과 손목을 잇는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다. 피아자는 곧바로 X-레이 촬영을 한 결과 뼈가 부러진 것으로 판정났다. 윌리 랜돌프 감독은 "이틀 정도 상태를 지켜본 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겠다. 다행히 부상 부위가 치명적인 곳은 아니다. 어떤 선수들은 이 정도 부상은 참고 뛰기도 한다"며 좀 더 시간을 갖고 부상자 명단 등록 여부를 결정할 방침임을 밝히고 있다. 부상의 경중에 관계없이 일단 피아자는 향후 경기에 정상 출장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일단 18일 경기부터 빠질 것이 확실시된다. 피아자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메츠 구단은 포수 부문에 비상이 걸렸다. 피아자가 빠지면 현재로선 라몬 카스트로가 공백을 메우면 되지만 백업멤버가 없어 급한대로 2루수인 미겔 카이로와 1루수인 크리스 우드워드를 비상대기시키고 있다. 하지만 피아자의 부상이 심각하면 마이너리그에서 후보 포수를 불러올릴 예정이다. 빅리그에 복귀한 후 2경기 연속 쾌투를 펼치던 서재응으로선 호흡이 잘맞는 카스트로와 야간 경기에도 배터리를 이룰 수 있게 돼 좀 더 유리해질 전망이다. 지난 2번의 경기가 모두 낮경기여서 메츠 구단은 주전인 피아자를 쉬게 하는 대신 후보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카스트로를 선발 출장시켜 서재응의 공을 받게 했다. 덕분에 은근히 피아자 보다는 수비력이 좋은 카스트로가 기용되기를 바랬던 서재응도 새로 익힌 변화구(커터, 스플리터)를 맘껏 구사하며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전성기에 비해 순발력이 많이 떨어진 피아자는 젊은 투수들에게 변화구 보다는 직구 위주의 볼배합으로 리드를 하고 있다. 피아자의 결장은 빅리그 복귀 후 처음으로 밤경기(2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나서는 서재응으로선 카스트로와 또 한 번 '찰떡 궁합'을 이룰 수 있게 돼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카스트로가 지쳐 포수 경험이 일천한 카이로나 우드워드가 마스크를 쓰는 경우에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피아자의 부상이 시즌 5승에 도전하는 서재응에게는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여겨진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