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호, 해외파 호출이 '자충수'가 됐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8.18 08: 21

잇달은 부진으로 곤경에 처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해외파 5명까지 차출하며 어려운 지경을 타개하려고 했지만 이것이 결국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지난 17일 열린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본프레레 감독이 부른 선수는 유럽파 3명과 J리거 2명. 이 중 프랑스 리그1 FC 메스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은 그럭저럭 활약을 펼쳤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차두리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고 있는 이영표는 기대 이하의 경기를 보였다. 또 시미즈 S-펄스에서 뛰고 있는 조재진은 후반 막판에 투입되어 제 실력을 미처 보여줄 시간이 없었고 주빌로 이와타의 김진규는 나머지 수비선수들과 함께 90분 풀타임을 뛰며 분전했지만 결국 수비진의 대인 마크 소홀로 결승골을 허용, 빛을 잃었다. 이날 안정환은 강한 캐넌 슈팅을 쏘며 사우디 아라비아의 문전을 위협해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차두리의 경우 사우디 아라비아 수비수의 몸싸움에도 밀리는가 하면 뛰다가 자기 스스로 걸려 넘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몸 상태가 안좋았다. 오히려 후반 9분 대신 투입된 정경호가 훨씬 나은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다. 또 이영표도 90분동안 풀타임을 뛰긴 했지만 자신의 장기인 빠른 스피드와 볼 키핑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해외파를 무리해서 차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에 본프레레 감독은 "일부 국내파 선수들이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 너무나 지쳐 있어서 그들을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답해 '어쩔 수 없이' 해외파 선수를 차출했다고 설명했다. 해외파를 믿고 출격시켰지만 자충수를 두고 만 본프레레 감독. 지금 현재로서는 본프레레 감독 스스로도 뭘 하고 싶어도 제대로 풀리지 않는 지경이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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