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가 애지중지하던 유망주를 결국 웨이버로 공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넘겼다.
콜로라도 구단은 18일(한국시간) 우완 기대주 투수인 제이슨 영(25)을 웨이버로 공시한 결과 클리블랜드 구단이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제이슨 영은 콜로라도가 200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전체 47번째)로 지명하고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사이닝 보너스(275만달러)를 쥐어준 특급 기대주로 구단이 심혈을 기울였던 선수다.
지난 겨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있던 김병현과 맞트레이드 상대로 줄곧 언급됐을 정도로 보스턴도 탐을 냈던 선수였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영만큼은 내줄 수 없다고 버틴 끝에 잡아두는 데 성공했으나 결국 성과를 보지 못한 채 타구단에 넘기고 만 것이다.
영은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기대주였지만 부상과 지속성에 문제가 있었다. 지난 2년간 갈비뼈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고 올해는 트리플A인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사이드암 변신을 시도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선발 등판 후 회복 속도가 더뎌 다음 등판을 제대로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9승 8패에 방어율 6.39로 부진했다.
댄 오다우드 단장은 영을 방출하면서 "그는 똑똑한 선수였지만 이곳에서는 구위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아마도 다른 곳에 가면 나아질지도 모른다. 우리 팀에서 선발로서는 확실히 문제가 있었고 불펜에도 그보다 더 나은 선수들이 있어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김병현과도 바꿀 수 없다며 지켜낸 영이었지만 김병현이 선발로 자리를 확고하게 잡으면서 빅리그에서는 선발로 뛸 자리를 찾을 수가 없게 된 것도 영을 내보내게 된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선발투수로서 문제가 있는 영을 굳이 잡아둘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거액을 투자한 기대주를 아무런 대가없이 내보내는 씁쓸함을 맛봐야 했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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