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비록 조는 달랐지만 조 1위로 독일행 티켓을 기분좋게 받아든 일본과 2위로 ‘떨떠름하게’ 독일로 가게 된 한국의 행보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일본 스포츠 신문 와 등은 지코 감독의 차기 구상을 일제히 보도했다.
휴가차 브라질로 간 지코 감독은 나리타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리그1 르망에서 뛰고 있는 마쓰이 다이스케를 10월 유럽 원정에 소집할 것"이라고 말하고 "또한 온두라스와의 친선 A매치에서 나카타 히데토시와 나카무라 슌스케 등 유럽파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두라스전이 열리는 다음달 7일은 국제축구연맹이 정하는 A매치 데이이기 때문에 유럽파 소집이 가능한 상태다.
반면 한국은 심각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3월 사우디 담맘에서 0-2로 패한데 이어 홈에서도 0-1로 진 한국은 더이상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수 없다며 경질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긴급 기술위원회를 열고 본프레레 감독의 거취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러다보니 일본처럼 독일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한 계획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전 대회 월드컵 4위팀은 이상하리만치 그 다음 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했던 네덜란드도 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혀 2002년 한ㆍ일 월드컵에는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이제 그 악령이 한국을 찾아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독일 월드컵은 불과 10개월 남았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