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좌완 구대성(36)이 올시즌 '붙박이' 빅리거 신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츠 불펜 투수 중 적어도 '최하위'가 아니라는 점은 증명됐기 때문이다.
메츠 구단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주전 포수 마이크 피아자가 왼 손목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하자 부랴사랴 백업 포수 자리를 메우기 위해 마이크 제이콥스를 더블 A에서 끌어올렸다. 피아자의 이탈로 포수가 라몬 카스트로 한 명만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피아자가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등재된 게 아니었기에 25인 로스터를 맞추기 위해서는 누군가 한 명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했다. 그런데 여기서 윌리 랜돌프 감독 등 메츠 코치진은 우완 불펜 요원인 호세 산티아고를 희생시켰다.
메츠 홈페이지는 이전에도 '선발 요원 스티브 트랙슬이 빅리그로 복귀하면 산티아고, 구대성, 후안 파디야 세 투수 중 한명이 마이너로 가야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래서 서재응이 본의 아니게 구대성을 밀어낼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었으나 이번 조치로 마이너 1순위 후보는 산티아고임이 간접 입증된 셈이다. 즉, 이미 마이너리그에서 재활등판이 사실상 끝난 트랙슬이 조만간 승격되고 피아자가 회복되더라도 산티아고 한 명만 로스터에서 빼면 되는 것이다.
이번에 마이너리그 행을 피하면서 구대성은 또 한번 랜돌프 감독의 신임을 확인한 셈이다. 왼손 불펜 요원으로서의 희소성도 평가받았다. 구대성은 7월 23일 DL에서 돌아온 뒤 10경기 8⅓이닝에서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고, 한 때 5점대였던 방어율도 18일 3.57까지 낮췄다. 따라서 로스터가 40인으로 확대되는 9월 2일까지 급작스런 난조만 빠지지 않는다면 구대성이 빅리그 첫 시즌을 '풀타임 빅리거'로 마칠 게 유력시된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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