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매번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던지고 있다"
OSEN U05000293 기자
발행 2005.08.20 09: 20

뉴욕 메츠의 '나이스 가이' 서재응(28)이 '배수의 진'을 치고 등판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지역 신문인 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서재응은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제목으로 서재응과 가진 인터뷰를 중심으로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먼저 서재응이 예전의 투구 스타일을 버리고 잇단 호투를 펼치며 예상밖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오래 머물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재응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매순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윌리 랜돌프 감독이 '서재응의 투구에 만족해하며 선발 등판을 보장하고 있지만 정작 서재응 자신은 믿지를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감독은 현재 서재응을 포함한 메츠 선발 로테이션은 잘 돌아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서재응은 스티브 트랙슬의 복귀가 임박하는 등 한 경기라도 부진하면 자리에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재응은 "최근 나의 성공은 매번 등판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안정된 투구를 유지하는데 최고의 동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스티브 트랙슬의 복귀가 임박했지만 여전히 '6인 선발 체제'에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랜돌프 감독은 "지금 당장은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은 서재응에게 볼을 주고 그가 멋진 투구를 펼치는 것을 지켜볼 뿐이다. 난 서재응의 자신감 넘친 투구를 좋아한다"고 털어놓았다.
랜돌프 감독은 "서재응은 예전의 직구와 체인지업만을 던지던 단조로운 투수에서 다양한 볼을 던진는 투수로 새로 태어났다. 지금처럼만 하면 장래가 보장되는 특급 선발이 될 것"이라며 트랙슬 보다는 서재응을 더 신뢰하고 있음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랜돌프 감독은 또 "서재응이 올 시즌 인상적인 투구를 계속하면 내년 시즌 선발 한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서재응이 원하는 '붙박이 선발투수'로 기용할 작정임을 밝혔다.
서재응도 "감독의 신뢰가 쌓아지고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모두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원하고 있고 나도 또한 팀을 위해 열심히 할 작정이다. 팀에 보탬이 되고 있어 기쁘다"며 불안한 미래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신문은 끝으로 "이번 등판 후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불안하게 만드는 불확실함은 있지만 코칭스태프가 선발로 계속 쓰든 불펜으로 보내든 개의치 않을 작정이다. 어떤 보직이든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겠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서재응의 코멘트를 곁들이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는 원래 서재응에 대해 비우호적인 기사들을 많이 게재하는 편이었으나 이제는 서재응의 성공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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