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28)의 정신력과 징크스가 다 맞아 떨어진 완벽투였다.
뉴욕 메츠 서재응이 20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8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5승(1패)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7일 이시이 가즈히사를 밀어내고 빅리그에 복귀한 뒤 3차례 등판에서 전부 승리를 따낸 것이다. 특히 이날은 올시즌 최다인 8이닝을 소화하면서도 무실점, 방어율을 1.09까지 낮췄다.
"매 경기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던진다"고 말할 만큼 절박한 상황에서 오른 선발 등판이었으나 서재응의 정신력은 중압감을 압도했다. 상대 선발 존 패터슨도 이 경기 전까지 방어율이 2.44인데다 특히 최근 8경기 방어율은 1.40으로 7월 10일 이래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2번째로 좋은 성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7일 복귀전에서 그렉 매덕스(시카고 커브스)를 상대로도 이긴 바 있는 서재응은 패터슨도, 어쩌면 벤치에서 그의 부진을 바랐을 지 모를 선발 경쟁자 스티브 트랙슬도 극복해냈다.
서재응은 2회와 8회 두 차례나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내주고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여기서 삼진을 잡아내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2회에는 체인지업을 구사해 볼 카운트 1-1을 만든 다음, 8번 제이미 캐롤에게 88-89-88마일짜리 직구를 거푸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또 8회에도 상대 1번 브래드 윌커슨과 맞서서 직구로 압도했다. 이날 경기의 104구와 107구째에 88마일짜리 직구를 던졌고, 스탠딩 삼진을 잡는 승부구도 87마일짜리 몸쪽 직구였다.
또 3회 호세 비드로를 상대로 68마일짜리 커브를 구사한 걸 비롯해 나머지 삼진 3개를 잡을 때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구사, 60마일 후반~80마일 후반대의 완급 피칭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또 이날 경기 전까지 뉴욕 메츠는 올시즌 홈 시리즈 첫 경기 전적이 12승 3패로 빅리그 30개 구단 중 1위였다. 여기서 서재응이 또 다시 1승을 보태주면서 홈 1차전에 강하다는 징크스를 더욱 견고히 하게 됐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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