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서재응(28. 뉴욕 메츠)에게 빠져들기 시작했다.
뉴욕 언론은 서재응이 20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한 것을 비롯, 최근 3연승을 내달리자 서재응 뿐 아니라 한국에까지 호감을 표시할 정도다.
이날 셰이 스타디움을 찾은 한국 교민들은 마치 한국 프로야구장을 연상시키듯 '마운드의 제왕'이라고 적힌 응원 문구와 풍선 방망이를 들고 나와 서재응의 일구 일구에 환호했다. 특히 8회 서재응이 1사 1,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돌파하자 그 환호는 절정에 달했다.
여기에 동화됐는지 셰이 스타디움의 미국팬들도 경기 중반 이후부터는 서재응이 투 스트라이크를 잡기만 해도 삼진을 바라는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특히 8회 1사 3루에서 대타 카를로스 바에르가와 상대하다 볼 카운트 스리 볼에서 투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다음 6구째를 던질 때는 모두 기립해 서재응을 격려하기까지 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뉴욕 현지 방송은 경기 후반부터는 서재응을 응원나온 한국 교민들을 자주 비치는 등 호감을 나타냈다. 특히 해설자는 "서재응이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고 호평했고, 더 나아가 "한ㆍ미 우호의 가교를 놓았다"고까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중계를 하면서 김치 등 한국문화에 대한 소개도 했다.
서재응의 완벽투에 힘입어 같은 지구팀이자 와일드 카드 레이스 경쟁자인 워싱턴에 1-0 짜릿한 승리를 따내게 되자 메츠 구단도 만면에 희색이 떠올랐다. 서재응을 믿어준 윌리 랜돌프 감독을 비롯 릭 패터슨 투수코치 이하 팀 동료들도 시즌 5승 확정 직후, 서재응에게 박수와 축하를 보냈다. 시즌 5승 뿐아니라 민간 외교 대사로서의 노릇까지 톡톡히 해낸 서재응이었다.
김영준 기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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