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20일 라쿠텐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센다이시 풀캐스트 미야기 구장)에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징검다리 노릇을 해냈다.
2-2 동점이던 7회 선두 타자 사토자키가 볼 넷으로 출루하자 밸런타인 감독은 후속 이마에에게 보내기 번트 사인을 냈다. 앞 타석까지 타율 3할3푼3리를 올리고 있던 이마에 보다는 다음 타자 이승엽을 믿는다는 계산으로 보였다. 더욱이 상대 선발이 좌완 아리메였음을 감안하면 상당한 믿음이었다.
볼카운트 2-1로 몰린 이승엽은 4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걷어내 파울볼을 만들었다. 다음 5구째 들어온 볼은 바깥쪽 빠른 볼(1409km). 이승엽은 결대로 밀어쳤고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가 됐다. 1사 1, 3루의 득점기회를 만든 것. 가키우치의 삼진으로 투 아웃이 됐지만 오쓰카가 좌익선상으로 뻗어나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롯데는 균형을 깨고 4-2로 앞서나갔다. 볼카운트 2-3이어서 일찍 스타트했던 1루 주자 이승엽도 홈에 안착.
이승엽은 앞선 4회에도 안타를 기록했다. 2사 후 타석에 나와 아리메의 2구째(볼카운트 1-0) 바깥쪽 낮은 직구(143km)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 냈다. 후속 가키우치가 3구째를 맞는 순간 2루를 훔치려 시도했지만 아웃. 2회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역시 좌완인 요시다를 상대했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날 4타수 2안타로 이승엽은 8월 13일 오릭스와 원정경기 후 5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8연속경기 안타행진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2할6푼6리(316타수 84안타)로 전날보다 3리 올랐다. 1득점을 추가해 시즌 득점은 54득점이 됐다.
이틀 전 세이부와 연장 12회 접전 끝에 4-5로 역전패한 롯데는 이날 4-2로 경기를 매조지 하고 선두 소프트뱅크와 승차 4.5게임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 나란히 15승으로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던 스기우치(소프트뱅크)와 니시구치(세이부)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소프트뱅크-세이부전은 스기우치가 1실점 완투승을 거두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스기우치는 16승 3패를 기록하게 됐고 2실점 완투패한 니시구치는 15승 4패가 됐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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