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ML 최다연패 기록 갈아치우나
OSEN U05000293 기자
발행 2005.08.21 07: 59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최약체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0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0-4로 완봉패, 1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 기관인 에 따르면 로열스는 메이저리그 사상 19연패 이상을 당한 15번째 팀으로 남는 불명예를 안았다. 앞으로 7번만 더 패하면 지난 1889년 메이저리그의 전신인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 소속이던 루이빌이 기록한 26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1900년대 이후 현대 야구에서는 지난 6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당한 23연패가 최다연패 기록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1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캔자스시티는 21일과 22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원정 3연전을 마친 뒤 홈으로 돌아와 24일부터 보스턴 레드삭스와 3연전, 다시 27일부터는 뉴욕 양키스와 원정 3연전을 갖게 된다. 캔자스시티의 현재 형편상 어느 팀 하나 만만할리 없지만 하필이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강호들과 일전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최다연패 신기록 수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로열스의 끝없는 추락은 이미 예고된 것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도시를 프랜차이즈로 하고 있는 '가난한 구단'의 한계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올 시즌 로열스 구단의 연봉 총액은 3680만 달러로 30개 구단 중 탬파베이(2970만 달러)에 이어 29위다. 팀 연봉 2억 달러가 넘는 뉴욕 양키스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로 박찬호 개인 연봉 1500만 달러의 두 배가 조금 넘을 뿐이다.
지난 1969년 창단된 로열스는 조지 브렛, 브렛 세이버하겐 등이 활약하던 198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80년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85년에는 월드시리즈에서 미주리주 라이벌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승3패로 제압하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캔자스시티는 캔자스주가 아닌 미주리주에 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이후 20년 동안 단 한차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만년 하위팀으로 전락했다. 로열스의 부진은 자유계약선수 제도의 도입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며 발생한 영향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의 '삼미슈퍼스타스'라 해도 과언이 아닌 로열스의 연패 행진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손지석 통신원 andrew@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