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커트 실링이 마침내 선발 투수로 복귀할 전망이다.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 앞서 "오는 26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전에 실링을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우리는 실링이 선발로 뛰게 되기를 오랫동안 원했다"며 실링의 선발 로테이션 복귀를 공식 확인했다.
이로써 실링은 작년 월드시리즈서 발목 부상을 당한 후에도 응급조치를 받고 마운드에 오르는 ‘핏빛 투혼’을 발휘하며 팀이 86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후 10개월여만에 선발로 등판하게 됐다. 실링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오른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시즌 초반 잠깐 복귀했다가 부상이 재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두 달 남짓 쉰 다음 올스타전이 끝나고 복귀한 실링은 팀사정상 선발 대신 마무리 보직을 맡아야 했다. 소방수 키스 폴크가 무릎부상으로 나가떨어지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시 마무리'를 맡았으나 불안정한 투구로 기대에는 못미쳤다. 실링은 현재 5승 5패 9세이브에 방어율 6.37를 마크하고 있다.
마무리로 뛰면서도 선발 복귀를 바랐던 실링은 마침내 뜻을 이루게 되자 "걱정스럽다. 아직 투구수가 부족하다"면서 "지금은 구원으로 뛰는 것에만 집중할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링이 과연 선발로 복귀해서는 구원 때보다 나은 구위로 호투를 펼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보스턴은 실링 대신 마무리에는 우완 마이크 팀린을 기용할 예정이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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